![(왼쪽부터) 이상엽 LG유플러스 CTO,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부사장) [사진 LG유플러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310/art_17414839825041_449694.jpg)
[FETV=신동현 기자]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과 AI 기술의 안전성과 윤리를 강화하면서도 고객 맞춤형 AI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은 지난 5일(현지시간) MWC 20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팀 AI’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와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부사장)가 참석해 협력 방향과 목표를 설명했다.
이상엽 CTO는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이 한 팀처럼 협업해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사람 중심 AI를 통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은 AI 서비스의 보안성과 맞춤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는 고객의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기기에서 직접 처리하는 방식으로 LG유플러스의 AI 서비스 ‘익시오(ixi-O)’에 국내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적용됐다.
양사는 기존 CPU 기반의 온디바이스 AI를 NPU(Neural Processing Unit) 기반 ‘온디바이스 sLM(Small Language Model)’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NPU 적용을 통해 기존 대비 전력 소모는 4분의 1, CPU 사용률은 10분의 1로 줄어들어 효율성과 성능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AI 모델의 경량화도 추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활용해 통신 서비스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신 버전인 엑사원 3.5 대비 모델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AI 모델을 익시젠에 탑재할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sLM을 적용한 익시오는 단순한 통화 녹음 요약 기능을 넘어 일정 등록, 식당 예약 등 개인 맞춤형 AI 기능을 제공하는 ‘액셔너블 AI(Actionable AI)*로 진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은 AI 윤리 강화를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데이터 보호, 공정성, AI 악용 방지 등의 윤리적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두 회사는 LG그룹 차원의 AI 윤리 거버넌스를 구축해 AI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AI 학습 과정에서 법적 리스크를 자동 분석하는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에이전트(Data Compliance Agent)’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AI 학습 데이터의 법적 문제를 사람이 직접 확인해야 했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AI가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법적 리스크를 판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한 AI 개발과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개인정보 비식별화, 유해 정보 자동 차단, 부적절한 질문에 대한 응답 거부 등의 기능을 도입해 윤리적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부사장은 “LG AI연구원은 글로벌 수준의 AI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람 중심 AI’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와 협력을 강화해 익시오를 더욱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 기술의 보안성, 윤리성, 개인 맞춤화 기능을 강화하고, AI 기반 통신 서비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