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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삼성·LG, 프리미엄TV 시장 압도적 1위 비결은?

삼성·LG, 국내 프리미엄 TV 점유율 80% 이상 차지
中, 전체 TV 점유율 30%로 1위...韓 보다 5%p 앞서
QLED·OLED 기술력 바탕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주도

 

[FETV=양대규 기자]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출하량과 매출 기준으로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TV시장에서 한국 TV 브랜드는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TV 브랜드에 추월당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높은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QLED TV 시장을 LG전자는 OLED TV 시장을 점점 성장시키면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6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출하량 기준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50.5%와 30.6%의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TV 주요 브랜드인 TCL과 하이센스는 각각 1.0%와 0.5%에 불과했다. 한국 기업 비중이 총 81.1%로 시장을 압도했다.

 

매출 기준 지난해 4분기 점유율도 삼성전자 50.7%, LG전자 30.2%를 기록했다. 합계 점유율이 80%를 넘었다. 지난해 매출 기준 연간 점유율은 삼성전자 49.6%, LG전자 30.2%로 한국 기업이 79.8%를 차지했다.

 

반면 TV 시장 전체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점점 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1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TCL이 14%, 하이센스가 12%로 2,3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0%로 4위에 그쳣다. 이어 샤오미가 5%로 5위에 안착했다.

 

중국 TV 브랜드 3곳의 4분기 TV 출하량 점유율은 총 31%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합산한 26%보다 5%포인트 앞서 나갔다.

 

중국 TV의 저가 공세 앞에 한국 브랜드의 전체 TV 판매는 점점 줄고 있다. 반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QLED와 OLED 기술력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AI TV 시대를 선언하며 글로벌 TV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O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한 판매 전략을 통해 1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 TV 플러스 ▲삼성 아트 스토어 등의 콘텐츠를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TV의 대표 제품인 QLED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46.8%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QLED TV 시장의 경우 275만대가 판매되며 전체 시장의 10.9%를 차지해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넘었다.

 

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2006년부터 이어진 19년 연속 글로벌TV 시장 1위의 뒤에는 항상 고객들의 믿음이 있었다"라고 말하며 "향후에도 AI TV와 같이 TV 시장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해 LG OLED TV 출하량은 약 318만 대다. 출하량 기준 OLED TV 시장 점유율 52.4%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지난 4분기에만 110만 대 이상의 OLED TV를 출하하며 OLED TV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도 2022년 첫 OLED TV 출시 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며 지난해 144만대를 판매하며 매출 기준 27.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대비 수량은 42%, 매출 점유율은 4.6%p가 증가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를 합하면 OLED TV 시장에서 한국 TV 브랜드 점유율은 79.7%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에 OLED TV가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출하량 비중은 직전년도 대비 8.5%p 증가한 45%를 기록하며 절반에 육박했다. OLED TV의 출하량 비중은 올해는 53.8%로 과반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프리미엄 TV 점유율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최대 4K(3840 x 2160)∙144Hz 영상을 손실∙지연 없이 전송하는 차별화된 무선 솔루션 ▲AI(인공지능)가 사용자 취향까지 분석해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는 독자 플랫폼 웹(web)OS ▲알고리즘과 유기 화합물 적층 구조를 바꾼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 등을 앞세워 올해도 OLED TV 판매를 견인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지난해 75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57.5%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거거익선(巨巨益善, 크면 클수록 좋다) 트렌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LG전자가 업계 최다 초대형 올레드 TV 라인업(77, 83, 88, 97인치)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