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LG유플러스가 AI(인공지능)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의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최대 통신 사업자인 자인그룹과 협력한다고 5일 밝혔다.

LG유플러스와 자인그룹은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에서 AI 서비스 ‘익시오’의 글로벌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LG유플러스 이재원 컨슈머부문장과 자인그룹 모하메드 압둘아지즈 알누자이디 CTO 등이 참석했다.

자인그룹은 1983년 쿠웨이트에서 설립된 통신 사업자로, 현재 중동 5개국(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라크, 요르단)과 아프리카 3개국(모로코, 수단, 남수단)에서 통신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중동 지역에서 출시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의 중동 진출을 위해 먼저 사우디아라비아 내 자인그룹의 자회사인 자인KSA와 협업할 예정이다. 자인KSA는 870만여 명의 고객을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 3위 통신사로, 사우디 정부의 AI 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익시오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인KSA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현지 맞춤형 익시오 서비스를 개발하고, 연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익시오의 주요 기능인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보이는 전화, 통화 녹음 및 요약, 통화 후 검색 정보 제공 등을 중동 지역에 최적화해 제공할 방침이다.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은 “익시오의 강점을 바탕으로 자인그룹과 협력해 AI 에이전트 서비스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AI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해외 사업자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압둘아지즈 알누자이디 자인그룹 CTO는 “자인KSA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 프로젝트와 연계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LG유플러스의 익시오를 도입해 보이스피싱 탐지 등 AI 기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