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원 SM스틸 건설부문 대표이사(맨 앞줄 검정 마스크 착용)가 지난달 20일 인천 용현동 우방 아이유쉘 건설현장에서 안전보건 관계자들과 화재, 붕괴 등 해빙기 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SM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310/art_17411343942857_425fbb.jpg)
[FETV=김주영 기자] 건설사들이 건물의 기반이 약해지는 해빙기를 맞아 안전점검에 나서고 있다.
해빙기는 겨울철 얼어있던 지반이 녹으며 약화되는 시기로, 붕괴·침하·낙석 등의 사고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건설업계에서는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점검을 강화하며 현장의 안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발생한 건설현장 사망사고 1961건 중 약 27.1%인 531건이 봄철에 발생했다. 이는 해빙기로 인해 지반이 약해지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특히 굴착기 작업 중 사고와 흙막이 지보공 붕괴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굴착기 사고 사망자의 36.5%, 흙막이 지보공 붕괴 사고의 절반이 봄철에 일어났다.
5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최근 사내에 해빙기 안전가이드라인을 전파하고, 주요 재해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굴착면 무너짐, 지반 침하, 거푸집 동바리 붕괴 등과 관련한 예방조치를 강조하며, 공사장 주변의 도로 및 건축물의 지반 침하 이상 징후와 축대·옹벽 균열 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또한, 해빙기에는 근로자들이 춘곤증으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스트레칭과 충분한 휴식시간 제공, 적절한 수면 습관 안내 등을 통해 근로자 건강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부영그룹은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6개 현장에서 자체 안전보건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해빙기 재해예방 계획 수립 여부, 지반 침하·붕괴 위험 등 이상 유무, 3대사고 8대 위험요인 관리 상태, 안전시설물 설치 기준 준수 여부 등 총 176개 항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영그룹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매뉴얼을 바탕으로 점검을 실시하며, 진해두동 A3블록 신축 현장을 포함한 주요 현장의 안전 상태를 철저히 점검했다.
SM그룹 건설부문도 전국 70여 개 건설현장에서 해빙기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점검은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본사 차원의 방문점검과 현장 자체 점검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요 점검 항목으로는 ▲용접·용단 등 불꽃 발생 작업 장소와 가연성 물질 저장 장소 안전관리 현황 ▲위험물 취급 과정에서 방화포, 비산방지포 등 관리·운영 상태 ▲지하층 등 밀폐공간 내 가연성 물질 보관 실태 등이 포함됐다. 성낙원 SM스틸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용현 우방 아이유쉘 센트럴마린’ 현장을 방문해 해빙기 안전관리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근무자들에게 재해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해빙기 건설현장 사고 예방을 위해 작업 전 사전 점검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공사장 주변의 지반 침하 징후, 축대·옹벽 기울기 및 균열 여부, 배수로 막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지반 형상과 지질, 지층 상태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특히 굴착면 상단이나 흙막이 배면에 하중을 증가시킬 수 있는 중량물 적치나 차량 운행을 삼가야 하며, 위험 요인을 발견할 경우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근로자를 대피시키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정부 역시 해빙기 건설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기술 지원과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해빙기 건설현장 사고 예방을 위한 ‘해빙기 건설현장 길잡이’를 제작·배포하며, 사업장들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전국 주요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위험요인별 핵심 점검사항 및 안전수칙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봄철 건설현장은 해빙기로 인해 사고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철저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점검과 예방 조치를 통해 근로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무재해 사업장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