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서울 종로구 본사 빌딩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고 관련 간담회에서서 사고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FETV 김주영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209/art_17407088124888_cb93d4.jpg)
[FETV=김주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28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해 작업자 10명이 사상한 가운데 회사는 원인 규명과 피해자 지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5일 오전 9시49분 충남에서 경기 안성으로 이어지는 세종-안성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거더(교량 상부 구조물)가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상준 현대엔지니어링 건축사업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런처 장비가 후방 이동하는 과정에서 거더가 낙하해 재해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사고가 발생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회사 차원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피해자 지원과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운데)가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 빌딩에서 열린 서울-종 고속도로 사고 관련 간담회에서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209/art_17407150234023_11799a.jpg)
현대엔지니어링은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해 장례 절차 지원, 산재보험 유족급여 절차 진행, 필요 시 노무사 연결, 심리 상담 지원, 부상자 치료 및 재활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피해자 가족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이날부터 일부 생계비(1인당 300만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장 인근 주민 피해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며 주거지 피해 보상 및 교통 불편 해소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투명하게 조사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더 고정장치 미설치, 전도 방지 시설 여부 등에 대한 질문이 있었으나 "조사가 진행 중이라 현재로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향후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내부 안전 점검과 매뉴얼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토목·교량 현장에 대해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조사 결과에 따라 사고 현장의 복구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며 국도 34호선 도로 및 주변 시설의 복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현재는 책임 소재를 논할 단계가 아니며,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와 관계자들이 책임질 부분은 분명히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담당자들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 역시 "조사가 끝난 후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안전 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강화된 안전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주 대표는 "안전과 품질은 양보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 원인 조사 및 피해 보상 문제와 관련해 추가적인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