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 [사진 SK하이닉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209/art_17404455275568_5ebb11.jpg)
[FETV=양대규 기자] 50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인 경기 용인시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착공 시기가 앞당겨진 데 이어, 최근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첫번째 팹의 착공이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팹들이 완공되면 용인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반도체 산업기지로 거듭나게 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소재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건설되는 SK하이닉스 1기 팹(반도체 제조공장)이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조성 중인 초대형 국가산업단지다. 삼성전자는 남사읍과 이동읍에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며 SK하이닉스는 원삼면에 메모리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원삼면에는 총 415만㎡(약 126만 평) 규모 부지에 SK하이닉스 팹 약 60만평, 소부장 업체 협력화단지 14만평, 인프라 부지 12만평이 설립될 예정이다.
협력화단지에는 50여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들어올 예정이다. 37개 필지 가운데 31개 필지에 원익IPS, 주성엔지니어링, 솔브레인 등 29곳의 소부장 기업들이 입주 협약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에 총 122조원을 투자해 4개 팹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착공에 들어간 첫 번째 팹은 2027년 5월 준공 목표로 건설해 나갈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캠퍼스가 HBM을 비롯한 차세대 D램 메모리 생산 거점으로서 급증하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적기에 대응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러스터 내 50여 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3년 최태원 SK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 건설 현장을 방문해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계획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며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감도. [사진 국토교통부]](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209/art_1740445644574_0ffa43.jpg)
삼성전자는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읍 일대에 360조원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728만㎡(약 220만평) 부지에 시스템 반도체 팹 6기와 발전소 3기 국내외 소부장 기업 60여 곳 이상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정부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대한 특화 조성계획을 발표하며 착공 시기를 2030년 6월에서 2026년 12월로 앞당겼다. 2030년 팹 1호기 가동에 맞춰 도로, 용수, 전력 등 핵심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국가산단과 배후주거지와 통합 개발해 산업중심 복합도시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관 삼성전자 DS 경영전략담당 사장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이 반도체 산업발전과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가 글로벌 초일류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하고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위중한 상황에서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용인 산단이 계획대로 추진되는 것은 물론 선제적으로 양산을 시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안보 핵심자산으로 급부상한 반도체 패권 경쟁에 주요 경제국은 물론 중국, 인도 등 신흥국도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며 "말 그대로 사활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용인시 기흥구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 122만㎡ 규모의 미래연구단지가 조성된다. 삼성전자는 약 20조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파운드리 및 차세대 비메모리 분야 R&D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 반도체 국가산단,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 등 총 502조원의 민간 자본이 투입되는 메가 반도체 산업단지가 용인시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업단지로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반도체의 3분의 1이 용인시에서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뿐만아니라 글로벌 주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도 용인으로 몰린다.
앞서 이상일 용인 시장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 코리아가 기흥구 지곡동에 본사와 R&D 센터를 포함한 용인 캠퍼스를 개소했으며, 삼성전자 협력업체 세메스는 기흥미래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약 2556억원을 투자해 R&D 시설을 건설 중”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용인은 단일 도시로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