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5 SK온 부스 조감도 [사진 SK온]](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209/art_17403584971315_e83ba6.jpg)
[FETV=한가람 기자] SK온은 3월 5~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5’에 참가해 ‘Dream Onward to the Future(미래를 향해 꿈을 펼치다)’를 테마로 현재와 미래의 배터리 트렌드를 이끌 제품과 기술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SK온은 3대 폼팩터(파우치형·각형·원통형)를 모두 전시하고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맞출 준비가 되어있음을 내보일 계획이다.
SK온은 원통형 실물 모형을 최초로 공개하고 원통형 배터리 개발 전략과 방향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SK온은 작년 하반기 원통형 파일럿 라인을 준공하며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각형 배터리는 양방향에 이어 단방향 모델을 추가로 올해 전시한다. 각형 배터리에 적용된 Z-폴딩 스태킹 기술과 급속충전 솔루션도 공개된다.
SK온은 파우치형 배터리로는 이미 업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 회사는 확장된 배터리 포트폴리오와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력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춰 케미스트리(양극·음극 소재)를 달리한 제품들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SK온은 가격경쟁력, 성능, 수명, 안정성을 고루 갖춘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처음으로 내보인다.
미드니켈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 소재에서 니켈 함량이 50~70%인 배터리를 가리킨다. 고에너지밀도의 하이니켈 배터리와 가격경쟁력과 열안정성을 지닌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균형 잡힌 특성을 지녀 ‘가성비’를 선호하는 현 시장 트렌드와 부합하는 제품으로 인정받는다.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는 값비싼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에너지밀도 향상을 위해 높은 전압을 활용했다. 여기에 SK온이 개발한 다양한 기술로 미드니켈 배터리의 안정성과 수명을 향상시켜 상품성을 높였다.
고전압 환경에서 배터리 충∙방전이 진행되면 양극 계면에서 전해질 산화 현상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어 배터리 수명을 줄일 수 있다. SK온은 양극 계면을 보호하는 첨가제를 통해 산화 반응을 억제하고 단결정 활물질을 적용해 배터리 수명을 향상시켰다.
이와 더불어 특수 도핑 기술을 통해 고전압 배터리 충전 시 발생하는 양이온 혼합 현상을 완화하고 전극 구조 안정화에도 성공했다.
배터리 안전과 관련된 최신 기술도 공개한다.
SK온은 이번 전시회에서 배선이 필요 없는 차세대 무선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를 선보인다. 배터리 셀 탭에 부착된 무선 칩이 수집한 정보를 모듈의 안테나가 BMS에 무선으로 전송하는 구조다.
SK온이 SK엔무브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액침냉각 기술도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액침냉각 기술은 기존 배터리셀 하부만을 냉각하는 방식과 다르게 배터리 셀 전체를 특수 냉각 플루이드(Thermal Fluids)에 직접 담가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는 기술이다. 냉각 성능을 향상시켜 급속 충전을 가능케하고 화재 안전성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
SK온은 올해의 인터배터리 전시 주제를 “Dream Onward to the Future” (미래를 향해 꿈을 펼치다)로 정했다. 도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글로벌 탑티어 배터리 회사로 나아가는 목표를 담았다.
회사는 5개 구역으로 전시장을 꾸몄다.
전시장에 입구에 들어서면 정육면체의 조형물인 ‘파워드 큐브(Powered Cube)’가 가장 먼저 보인다. 파워드 큐브의 LED 디스플레이에서는 전기차 중심의 미래를 그려가는 영상이 상영된다.
파워드 큐브 옆을 지나 전시장에 입장하면 첫 번째 구역인 ‘배터리 퍼포먼스(Battery Performance)’가 관람객을 맞는다. 이곳에서는 SK온의 고용량 Advanced SF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전기SUV 아이오닉9이 전시되어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통해 SK온배터리의 우수성을 보여준다. 이어진 공간에는 에디슨 어워즈(Edison Awards)등 SK온의 주요 수상 내역을 다양한 배터리 셀과 함께 선보인다.
두 번째 ‘배터리 히스토리(Battery History)’ 구역은 1982년 유공부터 2021년 SK온 출범이후의 SK배터리 개발의 역사가 담긴 연대기를 볼 수 있다.
SK온의 배터리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은 세 번째 전시 구역인 ‘배터리 로드맵(Battery Roadmap)’에서 소개한다. 이곳에서는 SK온의 파우치형∙각형∙원통형 배터리가 모두 전시된다.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와 장수명 LFP 배터리, 원통형 실물모형과 양방향∙단방향 각형 배터리 등이 공개된다.
네 번째 ‘배터리 세이프티(Battery Safety)’ 구역에서는 차량 하부 모형 전시를 통해 차세대 무선BMS와 액침냉각 기술을 보여주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SK온의 셀투팩(Cell to Pack∙CTP) 기술이 적용된 ‘S-Pack+’도 전시한다. 모듈의 기능을 팩에 통합한 CTP 형식의 S-Pack+ 는 제조 공정 단순화와 제품설계 최적화를 통한 원가 절감이 가능해 상품성이 높다. 여기에 높은 전기 절연성, 가스와 분진의 배출구조 설계, 단열 기술 적용 등을 통해 안전성이 대폭 강화된다.
마지막 전시 구역인 ‘드림 테크놀로지(Dream Technology)’는 파워드 큐브의 뒤편에 자리잡아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공개한다. 활물질, 도전재, 바인더를 혼합하는 믹싱 공정에서 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설비 투자∙운영 비용을 모두 절감할 수 있는 건식 공정을 설명한다. SK온이 개발하는 고분자-산화물 복합계∙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기술과 전략을 소개한다.
SK온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춘 SK온의 배터리 폼팩터케미스트리 다변화 전략 및 혁신 기술을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온은 끊임없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사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차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