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4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트래블로그 서비스 700만 돌파 기념행사에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당시 하나카드 이호성 사장(하나은행장·맨 왼쪽) 및 하나은행 이승열 행장이 임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하나금융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208/art_17400092012213_0d47c6.jpg)
[FETV=임종현 기자] 하나카드가 3년 만에 연간 순이익 2000억원대를 회복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해외여행 특화 카드 트래블로그를 앞세운 하나카드의 해외결제 사업 강화 전략이 호실적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모집·판촉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 점도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트래블로그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극찬한 서비스로, 주요 행사마다 직접 참석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 70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에서도 함영주 회장은 출근길 직원들에게 따뜻한 군고구마와 커피를 전달하며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을 선도하는 하나금융의 대표적인 해외여행 서비스다. ▲환율우대100%(무료환전) ▲해외이용 수수료 면제 ▲해외ATM 인출 수수료 면제 ▲전 세계 유일 58종 통화의 무료환전이 가능하다.
트래블로그 가입자는 2023년 말 300만, 지난해 5월 500만 달성 이후 12월에 700만을 돌파하며 불과 1년 여만에 가입자 수가 두배를 넘어섰다. 2023년 말 환전액 1조원 돌파한 후 약 12개월 만에 두 배 이상인 3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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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는 지난해 순이익 22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710억원) 대비 29.6% 증가한 수치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2000억원대를 회복했다. 2021년 2505억원의 순이익를 기록한 이후 2022년(1920억원), 2023년(171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호실적은 국내·외 해외 결제 취급액 증가와 연회비 수익 확대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국내 신용판매 수익은 7051억원으로 전년(6422억원) 보다 9.8% 증가했다. 해외 신용판매 수익은 3204억원으로 전년(2565억원) 대비 24.9% 늘었다.
2022년 트래블로그 출시 이후 하나카드의 해외 신용판매 수익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1720억원이었던 해외 신용판매 수익은 2023년 2565억원으로 49.1% 증가했고, 2024년에는 3204억원으로 24.9% 늘어났다.
프리미엄 카드 확대로 연회비 수익도 증가했다. 지난해 연회비 수익은 1709억원으로 전년(1489억원) 보다 14.7% 증가했다. 이는 하나카드가 지난해 2월 출시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이드(JADE)' 시리즈가 인기몰이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제이드 시리즈는 클래식(연회비 12만원)부터 프라임(연회비 30만원), 퍼스트 센텀(연회비 100만원)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제이드 시리즈는 지난해 12월 발급 10만매를 돌파했다.
비용 효율화 노력도 눈에 띈다. 지난해 수수료비용은 1조6915억원으로 전년(1조6504억원) 대비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수료비용은 신용카드 수수료비용과 기타 수수료비용을 합산한 금액이다. 최근 3개년 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 폭을 기록했던 수수료 비용 증가세가 한 자릿수로 꺾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2023년 이후 손님과 현장 중심의 진성영업 기조 하에 기업·글로벌 1등 전략 성과가 발현되며 이익의 질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성장세 확대를 위해 고효율 진성영업, 안정적인 리스크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