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제조본부 [사진 청호나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5148215088_e32eac.png)
[FETV=양대규 기자] 세계 최초로 얼음 정수기를 개발한 청호나이스가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 높은 실적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청호나이스가 해외까지 진출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기술력'과 '리더십'을 꼽았다.
청호나이스는 기술 기반의 회사로 혁신적인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이것이 가능한 데는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 일가가 회사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학 박사 출신이면서 정수기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정휘동 회장이 지배력을 갖고 있기에 일관된 방향성으로 성장이 가능하는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청호나이스는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청호나이스는 2023년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해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해 연간 매출액 50% 이상 성장을 보였다.
1993년 설립된 청호나이스는 기술력 기반의 회사다. 2003년 얼음정수기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새로운 제품을 다수 선보이며 업계 기술력을 선도하고 있다.
청호나이스가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데는 품질 우선주의와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하는 정휘동 청호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청호나이스는 비상장 기업으로 정휘동 회장이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청호나이스 75.10%, 엠씨엠 100%, 마이크로필터 80%, 동그라미파이낸스대부 99.7%를 가지고 있으며 각 기업에서 모두 최대주주다.
업계는 정 회장의 굳건한 지배구조로 이뤄진 리더십이 기술 기업인 청호나이스의 성장 배경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정 회장은 공학박사 학위를 가지고 정수기를 직접 만들고 개발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얼음 정수기를 처음 개발한 데도 정 회장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호나이스는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외연을 확장 중이다. 최근 지속 늘어나고 있는 해외시장의 수요에 맞춰 각 국가별 현지 맞춤 전략으로 수출 전용 상품을 다수 개발 및 출시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며 신규 거래선을 확장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해외에서 자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 늘며 지난해 유럽에 자체 브랜드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청호나이스의 영향력을 더욱 넓혀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세상에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청호나이스는 2023년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70% 가까이 성장했다. 미국의 2023년 매출은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했으며, 싱가포르도 전년대비 3배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청호나이스는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두고 있다. 중국 법인은 2023년 매출 2500억원, 베트남 법인은 2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 1%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매출 15억원을 기록하며 0.9% 감소했지만, 당기순손실이 7억에서 2억으로 줄었다.
이를 통해 2023년 청호나이스는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해외 매출이 50% 증가하며 3000만불 수출의 탑까지 수상했다.
회사는 지난해 5월 충북 진천 생산라인을 증축, 제품 생산량을 30% 가량 늘렸다. 이 과정에서도 검사자동화 설비, 공압 검사 시설 도입 등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해 초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점점 치열해지는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베트남, 멕시코 글로벌 생산 기지 구축 및 유럽, 중동, 아시아 지역 등 다양한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지 청호나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496998274_0a3b68.jpg)
정수기 핵심 기술인 필터를 개발하는 청호나이스 계열사 '마이크로필터'도 글로벌 시장을 향한 적극적인 진출을 통해 지난해 1~10월 해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이상 늘었다.
마이크로필터는 필터의 핵심 소재 연구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한 기업이다. 상업·가정용 필터, RO멤브레인 필터, 카본블록을 해외 시장으로 수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마이크로필터는 정수기 필터 핵심 소재인 카기본블록에 대한 압출 및 압축 방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원재료인 활성탄 커스터마이징 기술을 바탕으로 균일한 품질의 카본블록을 생산하고 있다.
청정한 작업환경을 위한 자동화 생산 설비, Clean Room, 양압 설비를 갖췄으며, 냉급수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워터밸브와 고성능 플로우센서와 같이 정밀한 부품도 함께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마이크로필터의 기술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물 관련 국제 인증인 NSF인증과 워터마크(Watermark) 등으로 입증됐다. 국내에서 NSF/ANSI 42, 53, 401 인증 취득 모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마이크로필터는 정수기 필터의 핵심 소재 연구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하며 현재 약 42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대한민국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