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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K-ICS 하락에…삼성금융 자본적정성 200%선 붕괴

작년 9월 자본적정성비율 197.5%
2023년 6월 이후 5분기 연속 하락
대표회사 생명 K-ICS 하락 영향
화재는 K-ICS 최고치 기록 대조

 

[FETV=장기영 기자] 삼성생명이 이끄는 삼성복합금융그룹의 통합 자본적정성비율이 지난해 처음 200% 아래로 떨어졌다.

 

‘맏형’ 삼성생명의 지급여력(K-ICS)비율 하락이 그룹 전체의 자본적정성 악화로 이어졌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복합금융그룹의 지난해 9월 말 통합 자본적정성비율은 197.5%로 6월 말 200.9%에 비해 3.4%포인트(p) 하락했다.

 

통합 자본적정성비율은 복합금융그룹의 최소 요구자본 합계액과 위험가산자본을 더한 통합 필요자본 대비 자기자본 합계액에서 중복자본을 뺀 통합 자기자본의 비율이다. 복합금융그룹의 통합 자본적정성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100%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금융당국에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삼성복합금융그룹의 통합 자본적정성비율이 2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공시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2023년 6월 말 216.7%를 기록한 이후 5분기 연속 하락했다.

 

삼성복합금융그룹의 통합 자본적정성비율 하락에는 자본 비중이 가장 큰 대표회사 삼성생명의 K-ICS비율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K-ICS비율은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과 함께 도입된 자본건전성 지표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K-ICS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삼성생명의 K-ICS비율은 통합 자본적정성비율과 마찬가지로 5분기 연속 하락해 지난해 9월 말 처음 200%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9월 말 K-ICS비율은 193.5%로 6월 말 201.5%에 비해 8%포인트 하락했다. K-ICS비율이 가장 높았던 2023년 6월 말 223.5%와 비교하면 30%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같은 해 3월 말 산출을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삼성생명의 K-ICS비율 하락은 시장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조정 등에 따른 것이다.

 

반면, 소속회사인 계열사 삼성화재의 K-ICS비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9월 말 K-ICS비율은 280.6%로 6월 말 278.9%에 비해 1.7%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K-ICS비율 격차는 지난해 지속적으로 확대돼 9월 말 83.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2025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Value-up)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장기적으로 220% 이상의 K-ICS비율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