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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고부가가치 상풍으로 타이어 업계 '승승장구'...최대 실적 행진

지난해 영업익 한국타이어 32.7%·금호타이어 43.7% 각각 증가
넥센타이어 7일 오후 실적 발표...최대 매출 예상
타이어 3사, 고인치 타이어 판매 증가로 호실적 달성

 

[FETV=양대규 기자] 한국타이어에 이어 금호타이어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는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스포츠유틸리티(SUV)와 전기차의 판매 확대와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제품에 대해 관세 정책을 실시하기로 한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조4119억원, 영업이익 1조762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 5.3%, 영업이익 32.7% 각각 증가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회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 중심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R&D 투자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강화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2.3%p 상승한 46.5%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5381억원, 영업이익 5906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 12.3%, 영업이익 43.7% 증가한 수치다.

 

금호타이어 측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완성차 시장의 수요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신차용(OE) 및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에서 모두 판매가 확대되어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수익 제품 중심 밸류 개선, 판매 가격 관리를 통한 안정적 수익 구조 창출, 유통채널 다변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양사 모두 2024년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넥센타이어는 7일 오후 실적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넥센타이어도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전년 대비 6% 늘어난 2조87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 업계의 실적에는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 호조의 영향이 크다. 18인치 이상의 고인치 타이어는 일반타이어보다 비싼 가격으로 판매된다. 이들은 무게가 많이 나가는 SUV나 전기차에 주로 장착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8인치 이상 타이어 판매 비중은 한국타이어 44.8%, 금호타이어 42%, 넥센타이어 35.9%였다.

 

타이어 업계는 올해에도 고부가가치 판매에 집중할 전략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액 부문 전년 대비 성장, 영업이익률 10%대 유지,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 타이어 판매 비중 50% 이상을 목표한다. 아울러,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 지속 강화 및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액 5조원 달성,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 46% 달성, 글로벌 OE 매출 기준 EV 타이어 비중 26% 확보 등을 제시했다. 금호타이어는 매출액 성장률을 전년 대비 10% 이상으로 설정하고,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등 글로벌 시장 확장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7일 오후 실적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경영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