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보험개발원이 소비자 특성 분석과 맞춤형 상품 추천을 위한 ‘보험데이터마트’를 구축한다.
오는 10월 실손의료보험 청구 전산화를 의원, 약국까지 확대하는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시스템 구축과 안정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사진>은 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은 보험개발원이 초연결시대 보험산업 플랫폼으로 거듭나 보험산업은 물론, 국가와 국민에 기여하는 한 해가 될 것”며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허 원장은 이날 올해 4대 핵심 과제로 ▲플랫폼 서비스 기반 미래 먹거리 발굴 ▲빅데이터·인공지능(AI) 활용 신상품 개발 지원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한 신시장 수요 창출 ▲신(新)제도 연착륙 위한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특히 허 원장은 소비자들의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상품 추천하는 보험데이터마트 구축 계획을 소개했다.
데이터마트는 여러 데이터를 특정 주제에 따라 결합해 사용자의 요구사항에 맞게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분석이 가능한 데이터 저장소다.
보험개발원은 개인 기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가입 및 사고정보를 연계해 보험데이터마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다양한 외부 데이터를 결합해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해외 빅테크기업의 분석 기법을 벤치마킹해 소비자 특성을 다각도로 분석하다는 방침이다.
허 원장은 “신기술의 발달로 보험산업에서도 소비자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 필요하다”며 “소비자가 가입한 보험상품을 연계해 피보험자의 생애주기별 세부 정보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보험데이터마트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험데이터마트를 바탕으로 보험 데이터와 외부기관 데이터를 결합해 소비자별 특징을 분석하고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원장은 오는 10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제도’ 2단계 시행에 따른 시스템 구축 계획도 설명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데이터 전송대행기관으로, 진료비 관련 종이서류 발급 없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24’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제도는 1단계로 병상 30개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시행됐으며, 2단계로 의원과 약국까지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허 원장은 “실손24는 국민이 불편해하던 보험금 청구 절차를 혁신적으로 바꾼 서비스로, 동네 병원이나 약국에서도 종이서류 발급 없이 쉽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을 대상으로 2단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참여 의료기관의 추가 참여를 유도하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유지와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