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보편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3일 2% 넘게 급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63.42포인트(2.52%) 하락한 2453.9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8700억원, 기관이 3700억원어치를 각각 내다팔았다. 이날 오전 한 때 244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피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편 관세 실행 예고로 인해 국내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멕시코,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제품에는 각각 25%, 중국에서 들어오는 제품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관세 정책의 직접적인 타깃이 된 멕시코, 캐나다 등에 현지 공장을 갖고 있는 국내 대형주들의 주가 하락 폭이 컸다. 삼성전자(-2.67%), SK하이닉스(-4.17%), 기아(-5.78%), KB금융(-3.16%) 등이 일제히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4.49포인트(3.36%) 내린 703.80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4.5원 오른 1467.20원에 마감했다.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늘어나며 원화 매도-달러화 매수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