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지급여력(K-ICS)비율 추이. [자료 메리츠화재]](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104/art_17375240642512_eeee6d.jpg)
[FETV=장기영 기자] 메리츠화재가 올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선제적인 자본 관리를 통해 지난해 9월 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급여력(K-ICS)비율 고공행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1년 내에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앞선 2020년 발행 후순위채에 대한 차환 용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당시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5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에도 기존에 발행한 후순위채 조기 상환과 K-ICS비율 개선을 위해 4월 1500억원, 8월 6500억원 등 총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메리츠화재의 K-ICS비율은 지난해 9월 말 상승세로 돌아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 K-ICS비율은 257%로 6월 말 224.8%에 비해 32.2%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23년 3월 말 첫 산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K-ICS비율은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과 함께 도입된 자본건전성 지표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K-ICS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메리츠화재는 앞으로도 선제적인 자본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K-ICS비율을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말 결산부터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등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적용돼 일부 대형 손해보험사의 보험계약마진(CSM) 감소와 K-ICS비율 하락이 예상되는 것과 달리 메리츠화재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사장은 ‘2024년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원칙모형 기준 해지율 가정 조정과 전 담보 도달 연령 기준 손해율 가정 조정에 따른 연말 CSM 변화는 거의 없다”며 “이는 메리츠화재의 가정이 특별히 보수적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최선 추정에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