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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HBM 등에 업은 SK하이닉스, 역대급 영업익 8조 기대감↑

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익 8조원 예상...삼성전자 6.5조보다 많아
HBM 리더십으로 역대 최대 실적 기대...역대 최대 성과급도 예상

 

[FETV=양대규 기자]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 8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 6조5000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17일 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8조원이다. SK하이닉스는 23일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7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전체의 영업이익인 9조2000억원을 넘지는 못했지만 같은 반도체 부문 라이벌인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의 2배 수준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회사는 HBM,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D램 및 낸드 모두 평균판매단가(ASP, Average Selling Price)가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 올라 당사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당사는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 달성을 통해 글로벌 No.1 AI 메모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 및 공급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HBM 리더십을 꾸준히 지키며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8조원은 삼성전자 DS부문뿐만 아니라 갤럭시와 가전 등 DX부문을 포함한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 6조5000억원 보다 높은 성적이다. 이에 사상 처음으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전사 영업이익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 2024년 4분기에도 레거시 DRAM의 약세와 HBM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시장 수요의 양극화 트렌드는 지속되고 있다"며 "HBM 매출비중이 견고한 동사(SK하이닉스)의 실적은 견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에도 불구하고, HBM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믹스 제고에 따른 경기 방어력을 증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전체 D램 매출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의 비중이 42% 수준으로 높아졌기 때문에 높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중 초과이익성과급(PS)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11일 직원 소통행사에서 "설 전인 내년 1월 내 PS를 지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기본급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PS를 지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