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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준비 나선 뱅크샐러드, 왜 지금일까

실적서 나온 자신감, 매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월 BEP 달성
연내 토핑+ 출시 목표..."플랫폼 확장성 증명, 지속 성장할 것"

 

[FETV=임종현 기자] 마이데이터 전문 기업 뱅크샐러드가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선다.

 

뱅크샐러드는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IPO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6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뱅크샐러드가 국내에서 주목받은 것은 꽤 오래전 일이다. 2012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 누구나 똑똑해지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미션으로 출발한 뱅크샐러드는 카드 추천과 가계부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금융 경험을 혁신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나아가 유전자 검사, 미생물 검사 등 차별화된 건강 마이데이터 영역까지 확장하며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뱅크샐러드가 2025년 돼서야 IPO 준비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뱅크샐러드는 2023년도부터 매 분기 실적을 경신했고, 지난해 11월 마이데이터 정식 도입 이후 월 손익분기점(BEP) 달성도 이뤄냈다. 내년부터는 분기 흑자도 기대해 볼 만하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뱅크샐러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영업수익)은 133억원으로 전년 말(67억원) 대비 9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08억원으로 전년 말(-235억원) 54.0% 급감했다.

 

시계열을 길게 보면 매출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2021년 말(34억원), 2022년 말(43억원), 2023년 말(67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021년 말(-418억원), 2022년 말(-491억원), 2023년 말(-235억원)으로 감소했다.

 

뱅크샐러드의 매출은 크게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대출·카드중개)와 건강 관리 및 광고 서비스에서 나온다. 이중 매출 대부분은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에서 발생한다.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14억원으로 전년 말(49억원) 대비 132% 증가했다. 뱅크샐러드는 금융기관(은행, 카드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을 이용자들에게 중개하고, 금융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또한 약 4300여 장의 신용카드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고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신용카드를 추천하고 카드사로부터 중개수수료를 받는다.

 

건강 관리 및 광고 서비스 3분기 누적 매출은 18억3310만원으로 전년 말(18억2682억원)을 뛰어넘었다. 뱅크샐러드는 고객이 연동한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발병률을 예측하고, 가입된 보험의 보장 범위 및 가입 금액에 대한 보험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의 요청에 따라 맞춤형 보험상품 선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제휴사로 보험 상담을 연결하는 광고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올해 My AI(인공지능)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토핑+(플러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My AI는 뱅크샐러드가 새롭게 제시하는 마이데이터의 발전 지향점이자 데이터 활용 방식이다. 기존 데이터 서비스는 공급자가 제공한 정보 중 사용자가 필요한 것을 찾는 형태였다면, My AI는 사용자의 시점과 상황에 맞게 먼저 필요한 질문을 제안하고 이를 예상해 답변을 제공한다. 토핑+는 뱅크샐러드의 수집된 개개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마트 브리핑 ▲금융 비서 ▲소비 분석 등 기능도 제공할 방침이다.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와 AI를 결합한 토핑+가 뱅크샐러드 내외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IPO를 통해 강화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종합 금융 중개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인화된 딥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금융상품 중개 사업 추가 확장이라는 전략 목표도 세우고 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올해 역시 최대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성장 노하우와 단단해진 기업 문화를 통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의 확장성을 증명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