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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CEO, 2025 승부수는..."글로벌·리스크 관리"

"증권사 간 차이 커져...해외진출·퇴직연금·STO 등 다양화"

 

[FETV=심준보 기자]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내 주요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은 2025년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와 STO(토큰증권) 등 차별화된 전략을 강조했다. 디지털 혁신과 리스크 관리 강화, 토큰증권(STO) 등 신사업이 주요 의제로 떠오르며, 증권업계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꾀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권업계 수장들의 신년사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글로벌화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우선 과제로 삼았다. 김미섭·허선호 부회장은 최근 인수한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에 대해 "글로벌 WM을 중심으로 향후 20년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면서 "오랜 기간 축적해온 당사의 글로벌 금융 노하우를 기반으로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서 위탁 및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선진국 시장과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에서의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AI 기반 투자 콘텐츠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글로벌화는 압도적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차별화 전략"이라며 미국과 영국 등 선진 금융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IB들과 경쟁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전 부문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면서 "디지털기반 개인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 또한 놓쳐서는 안되는 고객관리의 영역임을 명심해야한다"고도 했다.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는 최근 모든 증권사의 공통 과제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시무식에서 비상경영 계획을 밝혔다. 이 사장은 "잘못된 관행을 제거하고 새롭고 건강한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과 비장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올해 1분기까지 인력, 시스템, 프로세스, 조직 측면에서 수립한 비상 경영계획을 빠르게 완수하고 2분기부터는 조직문화와 업무 프로세스, 사업라인 등 근본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7월 금융권에 ’책무구조도’가 도입되어, 내부통제기준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라며 "고객을 보호하고 임직원 여러분 스스로를 보호할 규정들은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는 금리 인하와 고 환율 지속 우려 등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에 대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며 "그 어느 시기보다 대내외 위기 상황을 적시에 인지하고 상시적 위기 대응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증권업계의 핵심 성장축으로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가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초거액자산가(UHNW) 대상의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부문을 신설하고,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WM그룹은 해외주식 시장에서 차별화된 손님 경험을 제공하고 개개인 손님 대상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IB그룹은 은행 RM을 통한 그룹 협업 활성화에 집중하고 외부 파트너와 협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며, S&T그룹의 경우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에 나서는 등 사업 다각화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토큰증권(STO)은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강 대표는 “토큰증권(STO)와 디지털자산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기존 사업의 영업기반을 강화해 안정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면서 “S&T부문은 올해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장해 토큰증권 등 디지털자산 등 사업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도 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아이티센그룹 INF컨설팅, SKC&C 등과 협력해 ‘토큰증권 발행·유통 전범위 통합 시스템’을 출범하며 발행과 유통이 가능한 플랫폼을 확보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도 신사업 확보를 강조했다. 엄 대표는 "벤처 DNA에 기반한 혁신적 금융서비스와 발행어음, 퇴직연금 등 신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면서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으로 기술 선도력을 확보하며, 기존 주식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금융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차이가 극심해지고 해외주식 거래가 떠오르는 등 증권사별로 상황은 제각각"이라며 "증권사별로 해외진출, 퇴직연금, STO 등 신사업이 다양화 된 것도 이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