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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치솟는 환율, 1464.8원 마감...금융위기 이후 최고

 

[FETV=임종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는 등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60원을 넘어섰다. 주간 거래 종가가 146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3일(1483.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이다.

 

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6.4원)보다 8.4원 오른 1464.8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경에는 장중 1465.5원에 거래됐고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20분 경에는 1466.0원까지 치솟았다. 

 

현재의 고환율은 대내외적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 여야의 합의가 도출되기 전까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곧바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즉시 발의하고 오는 27일 표결하겠다고 밝히자 환율은 1462원에서 1464원으로 튀었다.

 

아울러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4번에서 2번으로 축소하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51분 기준 108.17을 기록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원화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직면하고 있다"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불거지며 원화 가치의 평가절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직전 환율의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2025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1500원대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