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JB금융그룹이 김기홍 회장 연임에 이어 백종일 전북은행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연임을 확정하며 그룹 차원의 안정적 리더십 체제를 강화했다. 이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위기를 타개하고 지속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을 다지며 '강소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실제 JB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 3분기 14.7%로 전년 말(12.1%)과 비교해 2.6%p 상승했다. 은행금융지주 평균 ROE(10.29%)보다 4.38%포인트(P) 높은 최상위권 수준이다.
JB금융의 순이익은 2415억원(지배지분)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 5860억원으로 5년 동안 143% 성장했다. 경영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4.3%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과 주주환원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 또한 2018년 9.07%에서 올해 3분기 말 12.68%로 급등해 지방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ET1 비율이 안정권에 들어서자 JB금융은 올 들어 지방금융 최초로 분기배당을 시행하는 등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3개년 실행 방안도 제시했다. 안정적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기반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3% 이상을 유지하고, 주주환원율은 매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6년에 45%를 달성하는 중기 계획이다.
배당성향 28%를 초과하는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JB금융은 이러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PBR 1배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JB금융그룹은 핀다, 한패스, 웹케시그룹, 인피나, OKXE(오케이쎄) 등 국내와 해외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지방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핀테크 기업에 더해 인터넷전문은행과 손을 잡고 전국구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 8월 토스뱅크와 함께 은행권 최초 공동대출인 '함께대출'을 내놨고, 출시 100일 만에 3200억원을 돌파했다. 전북은행은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수익성 확대를 통한 주주환원 강화는 JB금웅의 두드러진 성과로 이번에 안정적 리더십 체제가 공고해진 만큼 이같은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주주환원 강화를 위한 내실 성장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은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아울러 프놈펜상업은행, JB캐피탈 미얀마, JB증권 베트남, JB 프놈펜자산운용을 손자회사로 두고 있는 종합 금융그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