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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체력 끌어올린 SBI저축은행, 자본비율 개선 주목

손실흡수능력 강화...BIS자본비율 16.88%, '8분기 연속' 개선
'경영 효율성' 방점 두고 비용 절감...3분기 누적 순익 532억원

 

[FETV=임종현 기자] SBI저축은행이 김문석<사진> 대표 취임 후 업계 위기 상황에 맞춰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는 등 기초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김 대표는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경기침체 등 어려운 금융 환경 속에서도 자산 건전성을 높이고자 고위험 자산을 줄이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8분기 연속 개선했다. 또 경영 효율성에 방점을 두고 비용 절감에 주력하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1~9월) 5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23억원) 대비 14.6%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 1분기 6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SBI저축은행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충당금을 115% 수준으로 적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후 2분기(225억원)와 3분기(3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SBI저축은행은 경영 효율성에 방점을 두고 비용 절감에 주력했다. 업황 악화에 대비해 자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관리해왔고, 이에 따라 이자비용 등을 크게 감축했다. 3분기 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4조8211억원으로 전년(16조1468억원) 보다 8.2% 줄어들었다. 

 

여·수신 자산이 축소함에 따라 총자산도 감소 흐름을 보였다. 자산 규모가 줄면서 이자비용도 함께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이자비용은 3501억원으로 전년(4620억원) 대비 24.2% 감소했다.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개선한 점도 눈에 띈다. 3분기 말 SBI저축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88%로 집계됐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022년 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개선됐다. 특히 2022년 4분기(13.38%)와 비교하면 3.5%포인트(p) 증가했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법규정상 요구되는 비율은 8% 이상이다. SBI저축은행은 자산 규모 기준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에서도 가장 높다. 특히 한국투자저축은행(15.64%) 보다도 1.24%p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BIS자본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계산한다. 같은 자산에 대한 위험가중치가 줄어들면 위험가중자산도 줄어든다. 3분기 말 위험가중자산은 11조7790억원으로 전년(13조1956억원) 대비 10.7% 감소했다. 6월 말(12조290억원)과 비교해도 2.0% 줄었다. 

 

아울러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올 들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비우호적인 업황이 장기화되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해 1분기(3.78%)에서 올 1분기(6.97%)까지 증가했다. SBI저축은행은 적극적인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고정이하여신비율 2분기(6.83%), 3분기(6.34%)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의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서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실제로 3분기 고정이하여신은 7078억원으로 전년(7561억원) 대비 6.3% 감소했다.

 

유동성 비율도 법정 기준인 100%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3분기 유동성비율은 113.2%로 전년(105.9%) 대비 7.3%p 개선됐다. 유동성비율은 단기자금조달에 대한 단기자금운용을 표시(상호저축은행의 지급능력)하는 지표로 그 비율이 높을수록 유동성을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건전성 개선을 위해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매각하는 등 관리하고 있다"라며 "이같은 노력이 최근 지표로 드러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