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증권, 한국거래소, 한국상장사협의회, 두나무. [사진 각 사] ](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250/art_17340471785653_7bbce3.jpg)
[FETV=심준보 기자]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에 이어 탄핵 정국, 겨울 한파까지 맞물리면서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가 연말연시를 맞아 온정의 손길이 절실한 이웃들을 위해 사회공헌에 나섰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11일, KB증권은 배달의민족과 함께 오는 겨울방학 결식 우려 아동들을 위한 ‘배민방학도시락’ 사업 후원에 나섰다. 전국 8개 지역 총 1000명의 아동에게 도시락과 함께 배달의 민족 앱에서 사용 가능한 식사권(매주 4끼니)을 제공하고, 새 학기 준비를 위한 도서 구매 기프트카드도 함께 지원한다. 아울러 해당 학생들을 대상으로 ‘KB스타 경제교실’ 프로그램을 진행, 금융 취약계층 경제 지식 함양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성현, 이홍구 KB증권 대표는 “KB증권은 돌봄이라는 핵심가치 실현을 목표로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의 성장과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9일 보호관찰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한 지원금 1억원을 법무부에 전달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정신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보호관찰 청소년에게 전문적인 치료와 상담을 제공, 이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사회에 복귀하도록 돕고 있다. 실제로 사업 참여 청소년의 재범률은 전체 보호관찰 청소년 대비 3.5%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건강하고 안정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은 지난주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서울 구룡마을을 찾았다. 올해로 12년째다. 마을 주민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경기에 연탄 가격 상승까지 더해져 기업들의 연탄 후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겨울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배형근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46명은 구룡마을 어르신들께 연탄 2400장을 직접 전달했고, 임직원 기부금과 회사 매칭 기금으로 마련한 연탄 2만1200장을 기부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본사 소재지 인근인 영등포 쪽방촌을 찾아 독거 어르신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연탄과 김치 나눔 후원식을 진행했다. 후원은 2013년부터 11년째 이어져오고 있으며,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기금을 통해 마련한 물품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신영증권은 3일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부 신탁 활성화, 기부 상담 및 컨설팅 제공, 기부 활성화 캠페인 및 교육 프로그램 진행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는 "세이브더칠드런과의 업무 협약을 계기로 아동 권리에 대한 관심과 기부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사랑의전화마포종합사회복지관, 사랑의 동산, 한국소아암재단에 후원금을 전달하며 지역 사회와의 소통에 동참했다.
아울러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두나무 넥스트 스테퍼즈' 사업의 성과를 발표했다. 사업은 취약계층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3년간 1000명의 청년에게 31억5000만원의 부채 상환과 26억원의 자립 자금을 지원했고, 86명의 전문 멘토가 527명의 청년에게 총 3578시간의 멘토링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82억원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했으며, 참여 청년들의 신용 점수는 평균 47.1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넥스트 스테퍼즈는 청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지원하고 이들의 새로운 넥스트 스텝을 응원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금융과 기술을 통해 미래 세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 사회공헌 활동이 더 눈에 띄는 것 같다”며 “올해 금융투자업계의 전체적인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만큼 추가적인 활동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