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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4대 그룹 잇따른 최고경영진 회의...삼성 17일 글로벌 전략회의 돌입

SK·현대차·LG그룹은 앞서 최고경영진 회의 진행

 

[FETV=양대규 기자] 최근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 국내 4대 그룹들이 잇따라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계획을 점검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한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17∼18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19일에 각각 회의를 개최한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등 두 명의 대표이사가 각각 회의를 주관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처럼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 사업 전략 등을 보고받을 전망이다.

 

DX 부문은 200여명, DS 부문은 100여명이 각각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삼성전자의 근원적 경쟁력 회복 방안과 함께 갤럭시 S25 등 내년 신제품 판매 전략, 사업 목표 등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주요 제품의 글로벌 공급 계획과 판매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 등이 공유될 예정이다. 고환율 등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헤징 전략 등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도 잇따라 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계획을 점검했다.

 

가장 빨랐던 것은 SK그룹이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주재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4 CEO세미나’를 열었다. CEO 세미나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그리고 주요 계열사 CEO 등 최고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 회장과 CEO들은 글로벌 시장 및 산업의 빠른 변화에 맞서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AI/반도체·에너지 등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올 초부터 진행해 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및 운영개선(O/I·Operation Improvement) 속도를 높이고, 재무구조 개선을 넘어 AI 등을 활용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주 초부터 글로벌 권역본부장 회의를 열었다. 현대차는 장재훈 사장이, 기아는 송호성 사장이 각각 회의를 주재했다. 북미·유럽·중남미·중국·러시아 등 9개 권역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 대표이사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과 후임 북미권역본부장인 랜디 파커 전무도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는 올해 사업계획 점검, 내년 계획 검토, 권역 상황 공유 등을 주제로 토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현대차는 이번 회의를 위해 인사를 당초 이달 20일께에서 10일로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외 정세와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이 지연되고 있으며 트럼프 2기 관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LG그룹은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권봉석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LG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 협의회를 열었다.

 

LG그룹 최고 경영진들도 자리에서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그룹 주력 사업에서 현실화하는 중국 기업들의 위협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미래 먹거리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