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강성기 기자] 대표적인 고령화 질환인 치매 치료제가 복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사제나 먹는 약 형태의 치매 치료제가 치매 환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다양한 제형의 개량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치매 치료제 개량신약은 의료진이나 보호자가 시간에 맞춰 치매환자에게 주사를 놓거나 약을 복용하는데 따른 번거로움을 해소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의약품·화장품 연구개발 바이오제약기업인 아이큐어는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형 치매치료제를 선보였다.
이 패치형 치매치료제는 기존 하루 1회 복용하는 경구제와 달리 주 2회 부착으로 치매환자의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고 보호자에게는 편의성을 제공한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최근 몇년동안 패치형 치매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동아에스티, 보령, 대웅제약 등은 모두 1상까지 완료했지만 주사제 대비 동등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피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 신신제약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적응증으로 하면서 복용주기를 최대 7일 1매로 개선하는 ‘LA313’를 연구 중이다.
앞서 2022년에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신신도네페질액’을 출시했다. 신신도네페질액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의 대표적인 성분 도네페질을 액제화 한 제품으로 스스로 약을 먹기 곤란하거나 경구제를 삼키지 못하는 중증 치매환자에게 유용하다.
현대약품은 2009년 기존 치매치료제 레미닐피알 서방캡슐을 세계 최초로 서방정(서서히 방출되는 정제약)한 타미린 서방정을 출시했다. 타미린 서방정은 특허받은 ‘Diffusion Matrix Type’ 의 방출제어 기술을 적용하여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치제의 도입 취지는 약물을 인체 내에 오래 머무르게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현재 개발중인 치매치료제들은 장기주사제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 형식에 맞추고 있어 구태여 제형이 다른 패치제 도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즉 “의료현장에서 기존 치매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혼선을 초래할 수 있는 패치제를 처방하지 않아 신규 모델링으로 접근하는 것은 다소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