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잠재성장률 2%를 밑도는 수치로,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수출 둔화 등의 이유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8%로 전망한 바 있다.
한은은 이날 처음으로 공개한 2026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1%대인 1.8%로 제시, 내후년은 경기 둔화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1%에서 1.9%로 낮췄다.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8월 전망보다 0.2%p 낮아졌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이 -0.2%로 하락하고 3분기도 0.1%에 그친 점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한은 전망치 2.2%는 정부의 기존 전망치(2.6%)를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각각 제시한 2.5%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3%로 0.2%p 하향 조정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소 상승했지만, 국제 유가가 우려했던 것보다 안정세를 나타내고 농산물 가격 오름세도 둔화함에 따라 전망치를 수정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