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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V=김주영 기자] 2024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국내 10대 건설사들의 연간 매출 목표 달성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10대 건설사의 매출 실적을 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는 목표 매출의 80% 이상 달성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나머지 건설사들은 70% 이상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물산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4조98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3490억원 증가한 수치로, 올해 상반기보다도 4조4820억원 늘어났다.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완만하지만, 하반기 들어 매출 회복세가 뚜렷해 연말까지 목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같은기간 누적 25조4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다. 주요 건설사 중 유일하게 작년 매출 실적보다 높은 목표치를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난히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샤힌 에틸렌시설, 사우디 자푸라·아미랄 프로젝트, 파나마 3호선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고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 국내 대형 주택사업의 실적이 반영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며, “연말까지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생산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원활한 공정 진행과 국내 주택 및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로 연간 매출 목표인 29조7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3분기 누적 매출 6조9790억원으로 목표 매출의 약 85%를 달성했다. 특히 올 수주 목표를 달성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3분기 누적 매출이 7조85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조130억원 감소했으나, 목표치의 약 76%로 목표 매출은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역시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누적 매출액 9조4770억원으로 70%의 달성률을 보였다. 특히 GS건설은 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해 향후 매출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GS건설 관계자는 “당장은 매출에 반영이 되지 않겠지만 현재 보유한 수주 잔고를 통해 향후 4~5년간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질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다른 건설사들은 목표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3분기 누적 실적을 통해 작년 대비 성장 여부를 짐작할 수 있다. DL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모두 작년 연간 매출 대비 70%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3분기까지 6조280억원의 누적 매출로 작년 실적 대비 89%를 기록하며, 남은 기간 동안 작년 성과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6조3720억원의 누적 매출로 작년 대비 약 71%를 달성하며 목표치에 가까워졌고, HDC현산도 3조1310억원으로 작년의 약 75%를 채우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건설사가 목표 매출액에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 수주 등 변수는 남아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목표 매출액 달성 여부만으로 건설업 회복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일부 건설사는 목표를 낮추기도 했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