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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건설사 자회사, 연말 성과 풍성

본업부터 신사업영역까지...경쟁력 업그레드 중

 

[FETV=김주영 기자] 연말을 앞두고 건설사 자회사들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며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다소 주춤했다면  하반기 들어 본업 외 신사업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오피스빌딩, 탄소 저장, 폐배터리 재활용 등 다각적인 프로젝트 성과는 이들의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자회사 자이에스앤디는 최근 서울 을지로 중심업무지구에서 첫 오피스빌딩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하 8층~지상 19층 규모의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건립으로, 수주 금액은 813억원에 이른다. 2025년 착공해 2028년 준공될 예정이다.

 

수주 지역은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을지로3가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2·3호선 환승역과 가까워 사업성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이를 통해 기존 주택 사업 외에 오피스 시공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이번 도급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오피스 시공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기존 주택 사업과 더불어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다각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L이앤씨의 자회사 카본코는 강원도 삼척의 폐갱도를 활용한 이산화탄소 저장소 구축 사업에 참여하며 국내 최초 육상 탄소 저장 기술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비 67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 과제로, 2027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카본코는 이산화탄소를 슬래그와 결합해 고체 형태로 변환, 폐갱도에 매립하는 ‘광물탄산화’ 기술을 도입해 저장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 저장소가 부족한 국내 환경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친환경 산업 부산물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SK테스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공장을 준공하며 유럽 내 폐배터리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 공장은 연간 최대 1만 톤의 블랙매스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2025년에는 2단계 공장 완공으로 처리 용량을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SK테스는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을 통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원료를 추출해 자원 순환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유럽 내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와의 계약 체결도 진행 중이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 자회사는 본업에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하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은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