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주영 기자] 요즘은 인터넷 카페와 커뮤니티 등에서 집과 관련된 정보가 쏟아진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도 현실적으로 잘 와닿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직접 보고 발로 뛰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오늘은 모델하우스 투어를 통해 나에게 맞는 집을 찾아가는 과정을 정리해본다.

 

 

1. 집 위치 확인하기

모델하우스에 들어가기 전, 집이 올라설 자리를 확인한다. 집의 위치는 내가 매일 오가야 할 생활 반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직장과 얼마나 가까운지, 필요한 시설들이 근처에 잘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교통이 편리한가? 가까운 곳에 마트와 병원이 있는가? 지도 앱을 활용해 동선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며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모형도로 적합한 동 찾기

모델하우스에 들어가면 커다란 모형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내가 원하는 동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채광이 중요한지, 조망이 좋은지, 아니면 조경이 잘 꾸며진 동을 선호하는지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모형도를 보며 위치와 방향을 비교하다 보면 적합한 동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게 된다.

 

 

3. 내부 꼼꼼히 살펴보기

모형도를 살펴본 후에는 내부 확인이 이어진다. 이때 체크리스트를 준비하면 효율적이다. 먼저 생활 동선을 살펴본다. 주방에서 거실까지의 동선이 편리한지, 화장실과 침실의 위치는 적절한지 확인한다. 수납공간의 경우 팬트리나 옷장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 수납이 부족하면 실제 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벽 두께와 이중창 여부도 중요하다. 외부 소음 차단 설계가 잘 돼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층간소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아파트에서는 바닥재와 층간 완충 설계에 대해 설명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추가 옵션을 따져본다. 내가 원하는 옵션이 추가 가능한지도 중요하다. 빌트인 가구나 스마트 홈 기능 등 개인적인 선호도를 반영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4. 유지관리 비용 고려하기

새 아파트는 관리비, 난방비, 주차비 등 고정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나올 수 있다. 또한, 공용시설 유지 비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커뮤니티 시설이 많을수록 관리비 부담이 클 수 있으니 가족의 생활 스타일과 맞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5. 주변 개발 계획 확인하기

현재 주변이 조용하고 한적하더라도, 앞으로의 개발 계획에 따라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 주변에 대규모 개발 계획이 있는지, 도로나 철도 건설 계획이 있는지, 아니면 공장이나 소각장 같은 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는 집값과 거주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6. 실제 시공 자재 및 마감재 확인하기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을 나오면 바닥재, 창호, 벽 마감재 등을 소개해놓은 코너가 있을 것이다. 직접 만져보고 시공에 동일한 자재가 쓰이는지 설명을 들어야 한다. 

 

 

7. 청약 상담하며 기도하기

조건이 마음에 든다면 이제 모델 하우스 한 쪽에 있는 상담창구를 방문해서 계약금이나 중도금 등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청약 가능성을 따져보고, 나의 예산과 적합한지도 마지막으로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는 마음속으로 “제발 이 집이 내 집이 되길...” 하고 간절히 바라게 된다. 청약 제도와 우선순위를 꼼꼼히 이해하고 준비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집을 고르는 과정은 늘 쉽지 않다. “이건 마음에 드는데 저건 아니다”하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 것이다. 끝없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나에게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조건을 중심으로, 타협할 것은 타협하는 것이 필요하다.

 

집을 선택하는 것은 단순한 구매가 아니다. 매일의 일상과 추억이 쌓일 삶의 터전을 고르는 일이다. 약간의 고민과 노력은 더 나은 삶을 위한 투자다. 모델하우스 탐방이라는 발품을 팔아보는 여정이, 당신에게도 만족스러운 선택의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