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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해외사업 '리딩뱅크'는...국민 vs 신한, 인니서 '희비교차'

국민, 인니 대규모 손실에 적자 폭↑ vs 신한, 인니서 높은 성장세 기록
국민, 더딘 인니법인 실적 개선 부담..."1년 당겨, 내년 흑자 전환할 것"

 

[FETV=임종현 기자] 국내 금융시장에서 치열한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해외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신흥 시장을 집중 공략했지만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반면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 지역까지 다양한 국가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의 거점 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네시아서 두 은행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신한은행 해외법인의 순이익은 4343억원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전년 동기(3502억원) 대비 24.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은 170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354억원) 보다 적자 폭이 더 확대됐다.

 

 

신한은행은 해외법인 전반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캄보디아 등 국가에서 성과를 냈음에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B뱅크 인도네시아(옛 부코핀은행)에서 발생한 대규모 적자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신한은행은 해외 현지법인 10개와 20개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중 베트남·일본 법인이 전체 순이익의 72.4%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법인별 3분기 누적 실적은 ▲신한베트남은행 2076억원 ▲SBJ(일본)은행 1069억원 ▲신한카자흐스탄은행 753억원 ▲신한인도네시아은행 143억원 ▲신한캄보디아은행 126억원 ▲유럽신한은행 96억원 ▲멕시코신한은행 65억원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23억원 ▲아메리카신한은행 –6억9600만원 ▲캐나다신한은행 –4억600만원 등을 기록했다.

 

특히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해 –4억원에서 올해 14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기업금융 중심의 자산 성장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건전성 개선 노력을 통해 대손비용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해외 현지법인 5개와 12개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법인별 누적 실적은 ▲KB프라삭은행(캄보디아) 875억원 ▲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 168억원 ▲KB미얀마은행 49억원 ▲KB뱅크 인도네시아 -2786억원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 –20억원 등이다.

 

국민은행의 해외 실적에서 가장 큰 부담은 KB뱅크 인도네시아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부코핀은행을 인수하며 정상화를 목표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부실이 확대되면서 정상화 속도가 지연되고 있다. 부코핀은행은 인수 당시 부실금융기관으로 분류돼 있었다.

 

국민은행은 KB뱅크 인도네시아 적자와 관련해 "충당금 전입 및 법인세 관련 일회성 요인이 급증한 영향"이라며 "이자이익과 비아지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충당금반영전영업이익(PPOP)이 개선되는 등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내년까지 KB뱅크 인도네시아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남채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은 "2018년 인수 이후 재무구조 혁신을 통해 2026년까지 흑자를 목표로 했으나, 이를 앞당겨 내년에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