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강성기 기자] HD현대중공업은 멕시코만 해상 유전 해양플랜트 공사인 '트리온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제작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이상균 사장과 발주처인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의 멕 오닐 최고경영자(CEO),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 주한 멕시코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트리온 FPU 착공식을 열었다.
우드사이드 에너지와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인 페멕스가 합작한 트리온 프로젝트는 멕시코만 해상 유전인 트리온 필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멕시코 최초 심해 유전 개발이다. 트리온 필드는 멕시코 동부 해안에서 180㎞ 떨어진 지점에 있는 수심 2500m 심해 유전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23년 6월 우드사이드 에너지로부터 트리온 FPU를 수주했다. 이 설비는 길이 94m, 너비 94m, 높이 57m에 총중량 4만4000여t 규모로, 하루 10만 배럴 원유와 410만㎥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반잠수식 하부설비(Hull)와 원유·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상부 설비(Topside), 거주구(Living Quarter) 등 공사 전체를 일괄 도급방식(EPC)으로 제작한다.
약 1년간 설계를 거쳐 하부 설비를 착공한 트리온 FPU는 2025년 초 상부 설비 제작에 들어가 2026년 상반기 상부 설비를 하부 설비에 탑재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 상반기에 멕시코로 출항해 하반기에 트리온 필드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다수 해양 설비를 제작한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 철저한 안전 관리를 바탕으로 트리온 설비를 성공적으로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멕 오닐 우드사이드 에너지 CEO는 "뛰어난 파트너인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중요한 프로젝트를 착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