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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증시 레이더下]'대어급' 부재에...IPO규모 5년來 '최저'

올해 IPO 규모 2조 8000억원…기업수 증가에도 규모 축소
현대오일뱅크·교보생명 등 내년 대어급 기업 줄줄이 대기

 

[FETV=장민선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규모는 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모 기업 수는 5년 새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공모액은 되레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달리 조 단위 대어급 신규상장 기업이 자취를 감춘 까닭으로 분석된다. 주식시장 장기 침체 속 회계 감리 이슈 등 불확실성에 증시 진입을 미루거나 철회한 기업도 잇달았다.

 

28일 IPO전문업체 IR큐더스는 "올해 신규상장 기업은 유가증권 9개사, 코스닥 70개사 등 모두 79개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2개사 대비 17개(27%) 증가한 수준이며, 최근 4년동안 최대 물량이다.

 

특히 전체 신규상장 기업의 48%인 38개사가 4분기에 집중되면서 연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공모 규모는 2조8198억원으로 지난 2013년(1조3000억원) 이후 최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7조8188억원)와 비교해도 무려 63%(4조9270억원) 급감한 수준이다.

 

정부가 상장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공모기업이 증가했으나,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 회계 감리 이슈까지 불거지며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지연되거나 철회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 중 수요예측을 진행하지 않은 신한알파리츠 1개사를 제외한 78개사 가운데 희망 공모가 밴드를 초과해 공모가가 결정된 기업은 25곳이었고 밴드 상단에서 결정된 기업은 14곳, 밴드 내 15곳, 밴드 하단 12곳, 밴드 하단 미만 12곳 등이었다.

 

이들 기업 중 청약 경쟁률이 1000 대 1 이상을 기록한 곳은 모두 9개사였다. 이 중 현대사료가 1690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 대비 상승률도 197.73%로 가장 높았다.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27일 종가 기준으로 7.56%(코스피 2.82%, 코스닥 8.18%)로 집계됐다.

 

한편, IPO시장은 내년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상장을 미뤘던 현대오일뱅크를 필두로 교보생명, 홈플러스리츠, 바디프랜드 등 대어급 기업들이 순차적으로 대기 중이다.

 

IR큐더스는 "내년에는 현대오일뱅크를 필두로 홈플러스리츠와 바디프랜드 등 대어급 기업이 IPO를 준비하고 있어 시장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공모 규모 면에서도 큰 폭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를 철회했던 SK루브리컨츠와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재추진 여부에 따라 내년 IPO 시장 규모가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꾸준히 선전하는 IT, 제약·바이오 등 업종에 대한 선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의 강세가 계속되면서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IPO 추진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예정 기업들이 순조롭게 증시 입성을 이룬다면 시장은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