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국내 생명보험업계 2위 경쟁사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글로벌 신용등급이 1분기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지난 23일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에는 높은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한 견고한 수익성과 안정적 자본건전성이 반영됐다.
무디스는 “한화생명은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해 높은 보험계약마진(CSM)을 창출하고 있으며, 자본 규제 강화와 금리 하락에도 양호한 자산·부채종합관리(ALM)를 통해 안정적 자본건전성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국내 3대 신용평가사에 이어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우수한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한화생명, 교보생명 본사.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2190493016_263267.jpg)
앞선 4월 경쟁사 교보생명은 또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로부터 13년 연속 ‘A+’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3년 국내 생보업계 최초로 A+ 등급을 받은 이후 13년 연속 같은 등급을 유지했다.
교보생명은 수익성 개선과 자본적정성 유지, 강력한 시장 지위 등을 인정받았다.
피치는 “교보생명은 보험부채 할인율 제도 강화 영향으로 자본이 감소했음에도, 견조한 지급여력(K-ICS)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CSM 확보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탄탄한 재무구조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안정적 이익 창출과 적극적 시장 대응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나란히 감소했다.
교보생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2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3200억원에 비해 346억원(10.8%) 감소했다. 보험이익은 1377억원에서 1547억원으로 170억원(12.3%) 늘었으나, 투자이익은 3739억원에서 3150억원으로 589억원(15.8%) 줄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876억원에서 2261억원으로 615억원(21.4%)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보험이익은 2325억원에서 2334억원으로 9억원(0.4%) 증가했으나, 투자이익은 1684억원에서 1380억원으로 304억원(18.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