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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밸류업 지수 편입 증권사, 첫 실적 어땠나

3분기 미래·한국금융·키움, 해외주식 거래·IB 호조에 성장세
키움·미래·한국금융 순으로 주가 많이 떨어져...상승분 반납

 

[FETV=심준보 기자]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공개 이후 해당 지수에 편입된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세 개의 증권사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에 편입되었으며, 이들은 모두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이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후 첫 실적인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각 증권사는 해외 주식 거래 증가와 IB(투자은행) 및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문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호실적을 거뒀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9월 말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자본 효율성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는 종목들을 선정했다. 이번에 편입된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3종목은 조기 공시 요건을 충족했거나 고유의 배당수익률을 앞세워 지수에 포함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년간 ROE가 4.7%로 타 증권사들의 타 증권사들 대비 높진 않았지만 밸류업 조기공시로 ‘특례 편입’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3분기 영업이익 3708억원, 당기순이익 29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14.2%, 276%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특히, 홍콩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법인의 이익이 안정화되면서 회사 전체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해외 주식 거래의 급증으로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78.9% 증가한 점도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금융지주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3835억원, 순이익은 3230억원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채권운용이익과 해외 주식 거래 수익이 전체 수익 성장을 견인했으며, IB 부문에서 성과를 보였다​.

 

키움증권은 IB 부문과 부동산 PF 부문의 성장이 돋보였다. IB 수익이 전년 대비 117.7% 증가한 1,615억원을 기록했으며, PF 관련 수익도 166.9%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전통적으로 리테일 의존도가 높았던 키움증권이 IB 부문에서 성장을 이루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올해 증권사들의 주가는 밸류업 지수 발표까지 강한 상승흐름을 나타냈다. 연초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주제가 증권가 주요 화제로 대두된 1월 2일 이후 밸류업 지수 편입 발표일인 지난 9월 24일 전까지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의 주가는 다른 상위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보였다. 키움증권이 이 기간 36.28%, 한국금융지주 20.23%, 미래에셋증권 13.50% 순이었다. 이는 지수 편입으로 인한 상징적 효과와, 시장 내 패시브 자금 유입에 따른 수급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KRX 증권 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 약 16.5% 상승해 코스피 지수와 대비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적 발표 후에도 주가는 꾸준히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3개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키움증권은 지수 편입일부터 발표일인 10월 30일까지 0.9%,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6일까지 7.47%,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일까지 1.26% 올랐다. 

 

반면 밸류업 지수 편입 이후 첫 실적발표인 3분기 주가 흐름은 모두 하락세다. 키움증권이 -4.82%로 하락률이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증권 -4.06%, 한국금융지주 -0.90% 순이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사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하며 하반기 IB) 트레이딩 중심으로 실적 개선 중”이라며 “주주환원책은 실적이 뒷받침돼야 시너지 효과가 기대 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