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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디지털 트윈' 앞세운 한국 건설사, 글로벌 시장 노크

디지털 트윈, 건설 운영 · 현장관리·인프라 구축 등에 활용
스마트 건설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예측 가능성 제고

 

[FETV=김주영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적극 활용하며 스마트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8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AI(인공지능) for GEO(공간정보를 위한 인공지능)’라는 주제로 국제공간정보표준화(OGC) 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의 공간정보 기술이 이목을 끌고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현실의 물체나 시스템을 가상 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해 그 특성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실제 자산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복제본으로, 센서와 데이터를 활용해 물리적 자산의 상태와 동작을 가상 모델로 실시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건설과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은 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의 위험 요소를 미리 시뮬레이션해 예측하고, 도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빌딩 운영 단계에서 활용 가능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구축해 에너지 절감, 자산 관리, 공간 관리 등을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AI 기반의 최적화 알고리즘을 통해 냉난방, 공조, 조명 등 빌딩 내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하고, 자산과 설비의 성능을 최적 상태로 유지해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재난 상황 시 안전 대피 경로를 시뮬레이션하고, 가상 투어를 통해 빌딩 내외부를 체험할 수 있는 기능도 개발해 디지털 트윈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운영 단계 이전인 건설 단계부터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GS건설은 건설의 전 단계에 디지털 트윈과 BIM(건물의 3D 디지털 모델을 생성하는 기술) 기술을 적용해 시공 과정에서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드론, 레이저 스캐너 등 스마트 장비를 활용한 현장 정보 수집과 시공 시뮬레이션으로 공기 단축과 원가 절감을 실현하고 있다. GS건설은 스마트 시공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RTLS(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와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통해 작업자의 위치와 안전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건설사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하는 분야는 주택이나 빌딩 분야뿐만이 아니다. 현대건설은 터널, 항만, 고속도로 등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해 안전성과 유지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BIM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했다. 현대건설은 이 기술을 통해 시공 전 단계에서 위험 요소를 사전 예측하고, 유지보수 기간과 작업 범위를 최적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가상세계는 우리의 일상에 더 깊이 자리 잡을 것이고 그 선두에는 디지털 트윈이 있다"며, "현대건설은 건설업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에 진심을 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스마트하게 변모할 건설현장의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