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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 기대에 대체자산 '금·가상화폐' ↑

금 ETF 한달 15% 오르고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 근접
"금·비트코인 향후 가격 변동성 커질 것...투자 주의 필요"

 

[FETV=심준보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임박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금(金)과 비트코인 등 대체투자자산이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미 대선 결과가 불확실한 가운데 안전자산과 수혜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금과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상승 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달까지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0월 초 2687.80달러에서 시작해 29일 28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상장지수펀드) 'ACE KRX금현물'은 한달간 14.26%, NH아문디자산운용 ETF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8.2%,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금은선물(H)'은 5.42% 상승했다.

 

지난 3분기 세계 금 수요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금협회(WGC)가 공개한 3분기 전 세계 금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으며 금 소비량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겼다. WGC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 특히 다음 주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금을 보유하려는 투자자들의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도 한 달 새 급등세를 보이며 3월 기록한 1억원을 넘겼다. 30일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1억130만9755원을 기록하며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상승의 영향으로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는 지난 10월1일부터 30일까지 각각 11.33%, 37.52% 급등했다. 양 사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비트코인 관련주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로 안전자산인 금과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세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과 비트코인 모두 향후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JO 퓨처스의 다니엘 파빌로니스 선임 시장 전략가는 ”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정치 지형이 매우 불확실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인하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부정적인 뉴스는 금값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은 "소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함으로써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한 투자)를 더욱 강력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트럼프의 승리는 소매 투자자들에게 위험 자산을 매수할 뿐만 아니라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를 더욱 수용하도록 영감을 줘 비트코인과 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비트코인의 경우 여전히 변동성이 커 대체투자자산으로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비트코인은 1일 현재 전일 대비 3.2% 하락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이 작년보다 높아졌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