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29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024년 3분기 1조1566억원을 포함한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3조225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2475억원) 증가한 수치로,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1조804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6.4%(1085억원)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1조5475억원으로 11.9%(1650억원) 상승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3분기 누적 매매평가이익은 9367억원으로 그룹의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의 유가증권 트레이딩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18.9%(1491억원) 늘었다.
그룹의 3분기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동기 대비 0.17%포인트(p) 감소한 0.25%로, 보통주자본(CET1)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말 대비 0.37%p 개선된 13.17%를 나타냈다. BIS비율 추정치는 15.42%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0.62%, 0.71%다.
이날 하나금융은 주주환원 확대 및 수익성 개선 방안 등을 담은 기업 밸류업(Value up) 계획을 공시했다. ▲주주환원율 ▲CET1비율 ▲ROE를 기업 밸류업의 3대 핵심 지표로 선정, 각각의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세 가지 목표와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그룹은 기존 중장기 목표로 계획했던 주주환원율 50%를 2027년까지 달성한다는 명확한 주주환원 목표를 제시했다. 현금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요 지표를 개선하고,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해 배당의 일관성도 향상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CET1비율을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해당 구간 내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이행하기로 했다. 특히, 그룹은 안정적인 CET1 유지를 위해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목표를 명목 GDP 성장률 수준으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하나금융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ROE를 10%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룹의 중점추진과제 항목에 밸류업 계획을 반영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내재화를 통해 실질적인 이행을 담보할 방침이며, 매년 이사회 중심의 점검 및 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