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양대규 기자] LG이노텍이 3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영업이익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매출 5조6851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4조7636억원보다 19.3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1834억원보다 28.89% 감소했다. 지난 2분기 대비 매출은 24.8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01% 줄었다.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이노텍의 3분기 컨센서스에 따르면 영업이익 2577억원이었다. 현실은 그 절반 수준인 셈이다.
회사는 "고객사 신모델 양산으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 반도체 기판·차량용 통신 모듈 판매 증가가 매출 향상을 이끌었다"며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광학 사업의 공급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량 카메라, 통신 모듈, 조명 등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인 차량용 부품의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전장사업의 수주잔고 역시 12조원에 이르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선행기술∙제품 선제안 확대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디지털트윈을 활용하고 전략적 생산지를 재편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 부문별,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조836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고객사 신모델 출시에 따른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양산이 본격화했고, 차량용 카메라 모듈 공급도 늘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7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2% 줄었다.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RF-SiP(Radio Frequency-System in Package) 등 반도체 기판의 공급은 증가했으나, COF(Chip On Film)와 같은 디스플레이용 제품군은 TV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47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 전분기 대비 4% 감소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 반면 자율주행용 차량 통신 모듈의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수주잔고 역시 매년 증가해 올해 3분기 기준 약 12조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