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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생명도 M&A 출사표…‘자회사형 GA’ 덩치 키운다

ABA금융서비스, M&A 추진
ABL생명, 142억원 추가 출자
안성진 대표 “우량조직 확보”

M&A 통한 GA 대형화 확산
한화생명, 피플라이프 인수
현대해상, 인리치에셋 인수

 

[FETV=장기영 기자] 보험사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덩치를 키우는 가운데 ABL생명도 출사표를 던졌다.

 

모회사인 보험사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몸집을 불리는 대형화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의 자회사형 GA ABA금융서비스는 외부 보험설계사 조직 도입을 위한 M&A를 추진할 예정이다.

 

ABA금융서비스는 ABL생명이 지난 2019년 1월 자본금 100%를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형 GA다.

 

ABA금융서비스는 영업조직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ABA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지난 2021년 1000명을 넘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21년 12월 말 1018명이었던 설계사 수는 2022년 12월 말 900명, 2023년 12월 말 735명에 이어 올해 6월 말 684명으로 줄었다.

 

ABL생명은 ABA금융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7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142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안성진 ABA금융서비스 대표는 “우량 조직 확보를 위한 투자를 늘려 대형 GA로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보험영업 시장이 GA를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M&A를 통한 자회사형 GA 대형화 움직임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보험사와 GA, GA와 GA간 설계사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자, 모회사의 자금력을 무기로 한 번에 덩치를 키우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형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제판(제조+판매)분리’를 단행한 한화생명은 지난해 1월 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통해 대형 GA 피플라이프를 인수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 피플라이프 등 한화생명 산하 3개 대형 GA 소속 설계사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3만1073명에 달한다. 이는 국내 22개 생보사 전체 전속 설계사 6만2525명의 절반 수준으로, 다른 대형사인 삼성생명(2만6602명), 교보생명(1만4744명) 전속 설계사 수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지난 2002년에는 다른 대형 생보사인 업계 1위 삼성생명의 자회사형 GA 삼성생명금융서비스가 라이나금융서비스 8개 지사에 이어 중소형 GA 다올프리에셋을 인수한 바 있다.

 

대형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의 자회사형 GA 마이금융파트너도 지난해 6월 대구·경북지역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형 GA 인리치에셋을 인수하고 인리치본부를 출범했다.

 

마이금융파트너는 전국적인 영업망 확대에 나서 올해 6월 말 기준 지점 수는 30개, 설계사 수는 516명으로 늘었다.

 

마이금융파트너는 앞으로도 모회사 현대해상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해상은 올해 2월 마이금융파트너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3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