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22일, 미국 주식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상장된 ETF는 ‘PLUS 미국S&P500성장주’와 ‘PLUS 미국배당증가성장주데일리커버드콜’로, 각각 성장주와 배당 성장을 강조한 상품이다​​.

‘PLUS 미국S&P500성장주’ ETF는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 내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IT, 헬스케어, 금융 섹터를 포함한 다양한 성장 산업에 투자해, S&P500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S&P500 내 성장주의 비중은 2017년 약 42%에서 2024년 53%까지 늘어났으며, 앞으로도 패시브 자산의 확대로 인해 성장주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는게 한화자산운용의 설명이.

발표자로 나선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성공적인 연금 투자를 위해서는 미국 성장주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ETF는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중~고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20년간의 백테스트 결과, 해당 상품을 매월 50만원씩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때 자산이 S&P500(4억8000만원)에 비해 6억3000만원으로 약 1억5000만원(약 3 분의 1)만큼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PLUS 미국배당증가성장주데일리커버드콜’은 미국 성장주 중에서도 배당 성장이 뚜렷한 종목들에 투자하고, 동시에 S&P500 콜옵션을 매도하여 배당 재원을 마련하는 월 배당 ETF다​. 5년 연속 배당을 증가시킨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주가 상승 기회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배당을 노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커버드콜 전략에서 발생하는 주가 상승 제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콜옵션 매도 비중을 15%로 낮췄다. 이를 통해 상승장에서 주가 상승 기회를 극대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일간 옵션 전략을 도입, 기존 주간 옵션 대비 더 높은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금 본부장은 이번에 상장된 ETF 2종이 "연금 적립기와 수령기 투자자 모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적립기 투자자에게는 성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수령기 투자자에게는 배당 증가와 커버드콜 전략이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금 수령기 투자자들을 위해 출시된 ‘PLUS 미국배당증가성장주데일리커버드콜’ ETF는 월 2회 배당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금리인하에 따른 환율하락시 환차손 발생 우려에 대해 묻는 질문이 나왔다. 금 본부장은 "우리상품은 미국 주식 시장 상승에 투자하는 상품이며 의사 결정권이 미국에 있고 환이 거꾸로간다는 확신이 크지않다"며 환율 하락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환헷지는 기관은 몰라도 개인은 안해도 된다고 본다"고도 했다.

데일리 커버드콜 15%를 목표로 하는 경쟁사의 상품 대비 비교우위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금 본부장은 "시장이 다르다"며 "국내 주식 기반 커버드콜 전략 도 옵션은 초단기로가는게 맞지만 이번 상품의 베이스는 고배당주로 나스닥 커버드콜이 나쁜게 아닌 고객이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그러나 변동성이 클 수 있어 초단기로 가면 옵션 프리미엄이 크게 생길 수 있다"며 "나스닥은 과거 13년 동안 주가가 흘러내린 사례가 있고 이 가능성을 고려하면 원금지키기가 너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ETF 상장을 기념해 오는 23일 오후 5시 30분부터 유튜브 라이브 세미나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