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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국내 최초 과민성 방광 치료제는...동아에스티, 신신제약에게 역전 허용

동아에스티 ‘DA-8010’, 임상 3상서 위약 대비 우월성 확인 못해
신신제약 ‘UIP-620’, 패치형 치료제로 복약 편리성・순응도 증가

 

[FETV=강성기 기자] 국내 차세대 과민성 방광 치료제 개발경쟁에서 동아에스티가 신신제약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 치료제 개발에서 앞서가던 동아에스티 ‘DA-8010’가 임상3상에 실패하면서 뒤를 바짝 쫒는 신신제약에게 추격을 허용한 상태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 자주 소변을 보는 질환으로, 빈뇨와 야간뇨를 동반하면서 환자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국내 성인 중 12.2%가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국내 과민성방광염 치료제 시장 규모(전립선 비대증 포함)는 3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동아에스티 신약 후보물질 DA-8010은 방광 수축을 유도하는 무스카린 수용체 M3에 결합해 과민성 방광 증상 개선을 돕는 기전을 가진다. 특히 배뇨근의 과민성을 감소시켜 요절박과 같은 증상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됐다.

 

동아에스티는 DA-8010의 유효성과 안전성, 우월성 등을 평가하는 임상 3상 시험 결과, 24시간 내 평균 배뇨 횟수 변화 등 항목에서 위약과 비교해 우월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동아에스티는 당초 DA-8010을 환자 복약순응도와 삶의 질을 개선하는 '계열내최고'(Best-in-class) 약물로 출시할 방침이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DA-8010은 임상 3상에서 위약군과 비료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면서 “현재 2차 평가변수를 포함한 추가 유효성 분석, 하위그룹 분석이 진행중인 상황이며 이들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개발 방향성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최초 경피형 과민성 방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신제약의 ‘UIP-620'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임상 3상에 돌입했다.

 

UIP-620은 고령 및 기타 질병으로 알약 섭취가 어렵거나 매일 약물 복용이 어려운 과민성 방광 증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패치형 치료제를 통한 복약 편리성 및 순응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개발된 개량신약이다.

 

신신제약이 UIP-620의 국내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신신제약의 첫 개량신약이자 국내 최초 경피형(경피 흡수제) 과민성 방광 치료제가 탄생하게 된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기존 경구제형 대비 치료 효과와 복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개선한 신규 과민성 방광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