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주영 기자] 건설사들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단순한 간접 지원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문제 해결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부나 일손 돕기 같은 일회성 지원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 들어 자사의 다양한 특허 기술 등을 활용해 실질적인 주거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건설사들의 CSR 활동이 달라지고 있는 배경에는 ‘전문성 홍보’가 자리해있다. 자신들이 가진 전문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문제 해결과 같은 실용적인 변화를 이끌어 CSR을 직간접적인 홍보 수단으로 삼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저소득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주거 지원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부나 봉사처럼 다른 건설사와 차별화되기 어려운 형식적인 지원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직접 집을 짓는 활동으로 ‘실용적으로’ 변화했다.
지난달 충남 천안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에는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경량 목조주택 18세대 건축에 참여해,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한 새로운 주거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대우건설은 독립 유공자 후손 주거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주거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기프트하우스 캠페인은,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한 모듈러 주택 기증 사업으로, 주거 문제를 해결한다. 지난 9월 전라남도 보성군에 4인 가구가 생활할 수 있는 110m² 규모의 모듈러 주택을 기증했다. 이 주택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특허 기술을 적용해 단열 강화와 소음 완화 등 기능을 개선했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임직원과 대학생 봉사단과 함께 노후주택 수리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2015년부터 진행되었으며, 현재까지 전국 18개 지자체에 39개 동의 모듈러 주택을 제공해 왔다.
금호건설은 2014년부터 충북 증평군 사곡리마을과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농번기 일손 돕기 활동을 이어왔다. 초기에는 주로 벼나 들깨, 고추 수확을 지원하는 형태였다. 현재는 노후주택 개선 작업을 통해 활동 범위를 확장했다. 지난해에는 사곡리마을에서 노후주택의 외벽, 주방, 욕실 등을 수리하며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이는 단순한 일손 지원에서 실질적인 주거 문제 해결로 나아간 사례로, 농촌 지역 주민들의 생활 여건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요즘 같은 시대에 건설의 사회적 기능을 더욱 절감하고 있다”며, “보다 지속적이고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 사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