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한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전격 철회한다.
케이뱅크는 이달 30일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던 코스피 상장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한 수요 예측이 기대치를 밑돌면서다. 케이뱅크는 공모 주식량 등 공모 구조를 바꿔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 과정에서 투자설명회와 간담회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케이뱅크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했다"면서도 "다만 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상장 과정에서 받은 기관투자자의 의견과 수요예측 반응을 토대로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조속히 다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2022년 IPO에 도전했다가, 투자 심리 위축에 한차례 상장 추진을 철회한 바 있다. 약 2년 뒤인 올해 다시 코스피 시장 입성에 재도전했지만, 이번에도 상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1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당초 희망공모가 범위는 9500원~1만20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