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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생명도 142억 추가 장전…자회사형 GA 육성 경쟁

ABA금융서비스 유상증자 참여
설계사 증원·영업력 강화 지원
2021년 이후 설계사 지속 감소

올해 자회사형 GA 출자 잇따라
흥국생명도 연간 200억원 출자
동양 100억원·AIA 250억원 지원

 

[FETV=장기영 기자] ABL생명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ABA금융서비스에 142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올 들어 자회사형 GA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자금 지원이 잇따르면서 보험사간 육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이달 ABA금융서비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42억원을 추가 출자한다.

 

ABA금융서비스는 ABL생명이 지난 2019년 1월 자본금 100%를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형 GA다.

 

이번 유상증자를 위해 ABA금융서비스는 지난 10일 임시 사원총회에서 출자지분 추가 발행 안건을 의결했다.

 

ABL생명의 출자금은 ABA금융서비스의 보험설계사 증원과 영업력 강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ABA금융서비스는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28개 지점을 통해 ABL생명을 포함한 9개 생명보험사, 10개 손해보험사 등 총 19개 보험사 상품을 판매 중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190억원에 비해 35억원(18.4%) 증가했다.

 

다만, ABA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지난 2021년 1000명을 넘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21년 12월 말 1018명이었던 설계사 수는 2022년 12월 말 900명, 2023년 12월 말 735명에 이어 올해 6월 말 684명으로 줄었다.

 

올 들어 자회사형 GA의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보험사의 자금 지원은 줄을 잇고 있다.

 

국내 보험상품 판매 시장이 GA를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전속 설계사 조직을 완전히 분리해 ‘제판(제조+판매)분리’를 단행한 보험사, 전속 설계사 조직과 자회사형 GA를 함께 운영 중인 보험사 모두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섰다.

 

이들 보험사는 지난해부터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시행됨에 따라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고(高)수익성 보장성보험 판매에 자회사형 GA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흥국생명이 HK금융파트너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원을 출자했다. 흥국생명의 자금 지원은 지난 1월 100억원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연간 출자액은 200억원으로 늘었다.

 

앞선 4월에는 동양생명이 동양생명금융서비스에 100억원, 1월에는 AIA생명이 AIA프리미어파트너스에 25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이 밖에 대형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도 지난 2월 마이금융파트너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300억원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