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 [사진 심준보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042/art_17290412944018_aeed74.jpg)
[FETV=심준보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디딤펀드를 출시한 25개 자산운용사와 함께 '디딤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디딤펀드를 통해 BF펀드(밸런스드펀드)를 퇴직연금 시장의 중심으로 가져오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이 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건물에서 '디딤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25개 운용사의 대표이사들이 기념하는 이날 행사에 참여해 자사 디딤펀드에 가입하며 책임 운용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9월 25일, 25개 운용사와 금융투자협회는 디딤펀드를 공동 출시했었다. 이에 이번 행사는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운용업계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개회사에서 “디딤펀드의 출시는 연금투자의 근간임에도 우리나라에서 소외되었던 퇴직연금시장의 스테디셀러인 자산배분형 BF를 중심으로 가져오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노력의 결과”라며, “협회는 단순히 출시로 끝내지 않고 디딤펀드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어 디딤펀드에 대한 초기 반응에 대해 “최근 흐름에 맞지 않고 소구점이 부족하다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디딤펀드는 퇴직연금의 근간이 되는 스테디셀러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그는 BF 펀드의 해외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에서는 1995년 밸런스드펀드가 퇴직연금시장에 도입되었고, 피델리티의 60:40 펀드는 단일 상품으로 485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65조원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TDF가 먼저 도입되면서 BF가 주목받지 못했으나, 디딤펀드는 이를 회복하고 장기적인 복리 효과를 제공하는 퇴직연금시장의 초장기 대표 스테디셀러 상품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퇴직연금시장이 10년 내 10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원리금보장 상품에 대한 의존이 계속된다면 상당한 자금이 자산배분형 상품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디딤펀드가 이 경로를 통해 고변동성 상품이 아닌 안정적인 자산배분형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인센티브 제공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남 연구위원은 "호주의 디폴트옵션의 경 기금별 운용상품의 단일화를 통해 가입자 선택의 편의성을 높이고, 상품 비교 가능성과 운용사의 관리 효율성을 증대시키며 대표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하며, "이번에 각 운용사별 대표 자산배분형 BF를 디딤펀드로 제시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후 협회는 디딤펀드 설명 영상을 통해 자산배분의 중요성과 자산배분펀드로서 디딤펀드의 특성을 일반 근로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영상은 유튜브 금융투자협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