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영상 표준 HDR10+ 진영에 합류한 글로벌 기업들. [삼성전자 제공]](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251/art_15455696139445_9263ec.jpg)
[FETV=정해균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영상 표준 기술인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 10플러스(+)'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의 아마존은 올들어 'HDR 10+' 프리미엄 영상 스트리밍 콘텐츠를 기존 약 100여개에서 1000여개로 대폭 늘렸다. HDR10+는 매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제작해 TV영상 표현력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아마존이 유통하는 콘텐츠에 이 기술이 적용되면서 유통 콘텐츠가 증가했다. 또 지난 10월 출시한 아마존의 스트리밍 수신기 파이어스틱 4K에도 HDR10+ 기능을 확대 도입했다. 이외에도 영화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는 지금까지 70편이 넘는 HDR10+ 적용 콘텐츠를 제작했다. 내년 초까지 100편 이상의 HDR10+ 콘텐츠를 블루레이 디스크·스트리밍 등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유럽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도 HDR10+를 도입한다. 유럽 최대 콘텐츠 사업자인 라쿠텐과 동유럽 지역 미고고가 내년 상반기에 HDR10+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콘텐츠 사업자인 아이브이아이도 이달 처음으로 HDR10+ 영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올해 한국, 일본, 미국에 HDR10+ 인증센터를 구축했다. 이어 연내에 중국에도 인증센터를 설립해 TV 제조사와 콘텐츠 사업자들의 HDR10+ 로고·인증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내년 HDR 10+ 적용을 준비 중인 하이센스, TCL, 콩카 등 주요 TV 생산업체들이 인증센터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기술 확산에 속도가 붙을 것 으로 기대된다.
HDR10+는 TV를 넘어 모바일로도 확산될 예정이다. 미국 반도체 업체인 퀄컴,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 등도 진영에 합세했다.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앞으로도 HDR 표준 주도권을 강화해 글로벌 TVㆍ모바일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