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SPC그룹은 14일 신세계그룹 출신 임병선 총괄사장을 SPC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신세계그룹에서 ‘인사통’으로 평가받는 인물이었다.
SPC는 이번 주 중 이사회를 열어 임 사장을 각자 대표로 선임하고 인사·법무·대외협력·컴플라이언스·홍보 등 분야를 총괄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임 사장은 SPC그룹 계열사 사장단 협의체인 ‘SPC WAY 커미티’ 의장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기존 도세호 각자 대표는 안전경영·상생협력 등의 업무를 관장한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구속 5개월만인 올해 9월에 석방됐고 그 이후인 최근에 SPC 대표로 임 사장을 내정했다. SPC그룹의 계열사 SPC는 그룹 전반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법인이다.
1962년생인 임 사장은 신세계그룹에서 ‘인사통’으로 평가받았던 임원이다. 강릉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농화학 학사를 취득한 후 신세계그룹에서 백화점부문 상무보, 경영전략실 상무, 경영전략실 부사장, 신세계까사 대표를 거쳐 2022년 백화점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그중 신세계까사는 신세계그룹이 가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8년에 인수한 기업이다. 인수합병(M&A) 이후 신세계그룹은 경영전략실에서 인사총괄을 맡고 있던 임 사장을 신세계까사 대표로 선임했다. 조직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를 감안하면 SPC그룹도 신세계그룹의 ‘인사통’이었던 임 사장을 영입해 내부 조직을 재정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룹 전반에 걸쳐 보면 도 각자 대표가 안전경영, 상생협력 등 내부를 챙기고 임 사장이 대외적인 업무를 전담하는 형태다.
SPC그룹 관계자는 “신임 대표는 조직문화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계열사의 소통을 강화해 ‘글로벌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를 향한 그룹 비전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