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코스피가 14일 '5만전자'를 회복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의 강세와 기관 유입세에 힘입어 262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38p(1.02%) 상승한 2623.2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직후 5.72p(0.22%) 오른 2602.63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6억원, 32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으며, 개인은 44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4원 오른 1355.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 초반 1352.0원에서 출발한 후 상승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9월 도매물가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어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JP모건 등 은행주는 실적 호조로 상승했으나, 테슬라는 로보택시와 관련된 실망감으로 8.8%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금융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금융주 중심의 매수세가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며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PBR이 1배를 밑돌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는 "ASML과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가 향후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53%), SK하이닉스(0.81%), 삼성바이오로직스(1.17%), KB금융(6.46%), 신한지주(1.04%) 등이 상승 마감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1.22%), 셀트리온(-0.76%), 기아(-0.49%), 포스코홀딩스(-0.68%), 네이버(-1.10%), LG화학(-1.13%), 삼성SDI(-3.75%)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3.63%), 종이·목재(3.45%), 금융업(2.46%) 등이 강세를 보였고, 비금속광물(-0.57%), 철강·금속(-0.31%) 등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2p(0.09%) 내린 770.26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770.85에서 출발한 후 보합권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0억원, 44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07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4%), 에코프로비엠(-2.76%), HLB(-6.34%) 등이 하락했으며, 휴젤(6.85%), 클래시스(1.54%) 등은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3100억원과 5조7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2 오른 1355.7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