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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의료자문] 3대 생보사, 부지급 8% 증가…삼성 22% ‘급증’

3개 대형사 부지급 1079건
삼성 487건·한화 316건 순
생보사 평균 95건 웃돌아
교보생명, 부지급률 최고

[편집자주] 보험사들이 의료자문을 보험금 지급 거절에 악용한다는 지적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환자를 직접 진찰하지 않은 특정 자문의 소견을 근거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삭감한다는 비판은 매년 금융당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져 왔다. 10월 국정감사 시즌을 맞아 대형 생명·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부지급 현황을 들여다본다.

 

 

[FETV=장기영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가 의료자문 결과를 이유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부지급 건수는 10% 가까이 증가했다.

 

부지급 건수가 가장 많은 삼성생명은 1년 새 20% 이상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교보생명은 유일하게 부지급 건수가 감소했으나, 부지급률은 25%로 가장 높았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올해 상반기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부지급 건수는 1079건으로 전년 동기 995건에 비해 84건(8.4%) 증가했다.

 

의료자문은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계약자나 피해자가 청구한 보험금 지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과 해당 사건간의 연관성에 대한 전문의의 소견을 묻는 행위다. 주로 사고와의 인과관계나 기존 병력과의 관련성을 따지기 위해 의료자문을 의뢰하는데, 일부 보험사는 이를 보험금 지급 거절이나 삭감에 악용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 기간 삼성생명의 부지급 건수는 399건에서 487건으로 88건(22.1%) 증가해 가장 많았다. 한화생명 역시 313건에서 316건으로 3건(1%) 늘어 뒤를 이었다.

 

반면, 교보생명의 부지급 건수는 283건에서 276건으로 7건(2.5%) 줄어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

 

3개 대형사 모두 전체 생보사의 평균 부지급 건수 95건을 크게 웃돌았다.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부지급률, 즉 전체 의료자문 실시 건수 중 보험금 부지급 건수의 비율은 교보생명이 가장 높았다.

 

올해 상반기 교보생명의 부지급률은 24.9%였다. 의료자문을 실시한 보험금 청구 4건 중 1건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한화생명의 부지급률은 23.9%를 기록해 다음으로 높았다.

 

부지급 건수가 가장 많은 삼성생명의 부지급률은 19%로, 유일하게 20%를 밑돌아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