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노인 요양사업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은행계 생명보험사 ‘맞수’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이 치매간병보험 시장에서 격돌했다.
신한라이프는 치매가 있는 장기요양까지 범위를 확대한 특화 보장으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KB라이프생명은 치매 초기부터 중증까지 맞춤형 보장 강화에 승부수를 띄웠다.
두 생보사가 이달 나란히 출시한 치매간병보험 신상품의 주요 특징과 보장 내용을 소개한다.
◇신한라이프 ‘치매간병보험 원더케어’
신한라이프는 치매 예방과 진단, 장기요양까지 단계별로 종합 보장하는 ‘신한 치매간병보험 원(ONE)더케어’(해약환급금 미지급형)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특약을 통해 기존 치매 진단과 장기요양을 각각 보장하면서 치매가 있는 장기요양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치매 조기 검진과 예방을 위해 치매안심센터 검진에서 정상 판정 시 중증치매 진단금을 2년마다 5%씩 최대 50%까지 증액한다.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뇌 MRI를 포함한 종합 건강검진과 인지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재가급여 이용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장기요양 복지용구 보장 특약’을 비롯한 특약 8종도 선보였다. 특히 방문요양, 방문목욕, 단기보호, 주야간보호, 방문간호 중 2개 이상의 재가급여를 함께 보장하는 ‘복합 재가급여 보장 특약’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장기요양 간병인 사용 입원 특약’에 가입하고 보장 개시일 이후 장기요양 1~5등급 판정을 받으면 입원급여금과 간병인 사용 입원금여금을 최장 1년간 보장한다.
가입 연령은 30세부터 75세까지이며, 보험기간은 90세, 95세, 종신 중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 납입 기간은 10년부터 30년까지 5년 단위로 선택 가능하다.
◇KB라이프생명 ‘행복한약속 치매간병보험’
KB라이프생명은 경도치매부터 중증치매까지 단계별로 진단비와 간병비를 보장하는 ‘KB 행복한약속 치매간병보험’(해약환급금 일부지급형)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주계약을 통해 사망을 보장하며, 24종의 특약을 통해 경도 이상 치매 진단비와 입원비, 간병비 등을 보장한다.
특히 ▲치매케어 ▲간병비 지원 ▲재가시설 ▲경증케어 등 총 4종의 보장 플랜을 구성해 치매 초기부터 중증까지 맞춤형 보장 혜택을 제공한다.
치매케어 플랜의 경우 고객이 심한 기억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을 전적으로 타인에게 의존하는 중증치매에 대비한 플랜이다. 중증치매로 인한 장기요양 1~2등급 판정 시 최대 1억원을 보장하며, 매월 최대 160만원의 생활자금도 지급한다.
간병비 지원 플랜은 치매로 인한 간병비와 입원비 보장을 강화했다. 경도 이상 치매 진단 시 2000만원을 보장하며, 의료기관에 입원해 간병인을 사용하면 최대 17만원을 지급한다.
재가시설 플랜은 장기요양 상태 판정을 받고 재가급여 또는 주야간보호 재가급여를 이용하는 경우 등급에 따라 매월 30만~280만원을 준다. 경증케어 플랜은 요양원 입소가 불가한 초기 치매 환자를 위한 플랜으로, 재가·시설급여 이용 시 월 최대 100만원을 지급한다.
가입 연령은 만 20세부터 75세까지이며, 주계약과 비갱신형 특약 만기는 85·90·95·100세 중 선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