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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생보사, K-ICS 역대 최저…한화·교보 160%대 ‘턱걸이’

올해 6월 평균 K-ICS비율 175.2%
지난해 3월 첫 산출 이후 최저치
보험부채 할인율 기준 변경 여파
채권 발행으로 대규모 자본 확충

 

[FETV=장기영 기자]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의 올해 6월 말 지급여력(K-ICS)비율이 지난해 새 자본건전성 제도 도입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 들어 3대 대형사 모두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160%를 겨우 넘겼다. 두 회사는 채권 발행을 통한 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K-ICS비율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가 확정 공시한 경과조치 전 기준 올해 6월 말 평균 K-ICS비율은 175.2%로 3월 말 187.2%에 비해 12%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198.8%에 비해 23.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3월 말 첫 산출 이후 최저치다.

 

K-ICS비율은 지난해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과 함께 도입된 새 자본건전성 지표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기존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과 마찬가지로 모든 보험사의 K-ICS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대형 생보사의 K-ICS비율은 올 들어 보험부채 할인율 조정 여파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부터 보험부채 할인율 산출 기준이 변경되면서 가용자본이 감소한 가운데 기초가정 리스크 신설에 따라 요구자본은 증가하면서 K-ICS비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부채가 경제적 실질에 부합하게 산출될 수 있도록 실질금리 수준과의 차이에 따라 장기선도금리(LTFR) 조정 폭 한도를 상하 0.25%포인트(p)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할인율 산출 기준 개선 방안을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2개 생보사의 K-ICS비율이 산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K-ICS 경과조치를 신청한 교보생명 역시 경과조치 후 K-ICS비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K-ICS비율이 가장 높은 삼성생명은 올해 3월 말 212.8%에서 6월 말 201.5%로 11.3%포인트 하락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경과조치 전 K-ICS비율이 160%를 겨우 넘겼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은 173.1%에서 162.8%로 10.3%포인트, 교보생명은 175.8%에서 161.2%로 14.6%포인트 낮아졌다. 교보생명의 K-ICS비율은 지난해 3월 말 156%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교보생명의 경우 경과조치 후 K-ICS비율 역시 238.9%에서 214%로 24.9%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올해 6월 말 이후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채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24일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교보생명도 앞선 8월 6일 7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찍었다.

 

한화생명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따라 K-ICS비율이 올해 3월 말 기준 4.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