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에 2590선으로 하락했다. 9월 수출 실적 등 주요 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51p(2.13%) 하락한 2593.27에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 후 15.46p(0.58%) 오른 2665.24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7억원, 기관은 214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으며, 개인은 홀로 1조19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방어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8원 내린 1307.8원에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33%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13%, 0.39% 하락했다. 8월 미국 PCE(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밑돌아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있었으나, 상승에 따른 고점 부담이 작용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9월 수출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지면서 하방 압력이 더해졌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약세에 연동해 국내 반도체 종목도 동반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4.21%)와 SK하이닉스(-5.01%)를 비롯해, 현대차(-4.13%), 기아(-4.68%)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0.31%)은 상승 마감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18%), 운수장비(-2.91%), 의료정밀(-2.15%), 금융업(-1.80%) 등이 모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0.61p(1.37%) 하락한 763.88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4억원, 25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79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3.10%), 알테오젠(-1.51%), 에코프로(-3.28%) 등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삼천당제약(2.20%)과 리가켐바이오(0.92%)는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4700억원, 6조20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0.8원 내린 1307.8원에 장을 마감했다.